[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창원의 대표사찰 조계종 성주사 신도회가 수억 원의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 전 주지를 검찰에 고소했다.

3일 성주사 신도회는 “전 주지 A스님이 지난해 2월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주지로 재직하면서 각종 행사금 및 불사금 7억여 원을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관리 책임이 있는 조계종 14교구본사인 범어사에 대해서도 “형사처벌이 예상되는 스님에게 사직서 처리 전 확인 절차를 무시한 것은 면죄부를 주고 도주를 방조한 의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A스님은 지난달 일신상의 이유로 범어사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잠적한 상태다. 신도회는 또 A스님의 횡령 의혹 등을 묵인하고 방조했다며 범어사 주지와 부주지 등 사찰 관계자 4명도 함께 고소했다.

한편 성주사 신도회 측은 2일부터 서울 종로구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앞에서 현 성주사 주지 품신 취소와 전 주지 처벌을 촉구하는 1인 릴레이시위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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