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열 전무 “노조 관련, 민·형사상 책임 분명히 물릴 것”

[천지일보=김일녀 기자] KB국민은행 노조가 김재열 KB금융지주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 전무)의 퇴진을 압박하고 나섰다.

노조는 18일 “전산시스템 교체 과정에서 각종 의혹의 중심에 있는 김 전무가 지주 회장과 은행장이 받은 포괄적인 중징계보다 명확한 업무집행정지 징계를 통보받았음에도, 소명을 이유로 개인 변호사까지 선임한 것으로 알려져 어떻게든 자리를 보전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지난 17일 김 전무의 사퇴 종용을 위해 그의 사무실을 항의 방문했으나 김 전무의 부재로 만나지는 못했다. 이에 노조 간부 10여 명은 청테이프와 원형탁자로 김 전무의 사무실 출입문을 봉쇄하고 농성을 벌였다.

노조는 “KB를 혼란에 빠뜨린 이번 주전산기 교체 과정에서 보고서 조작 등 각종 의혹의 당사자인 김 전무가 즉시 자진 사퇴하지 않을 경우 모든 수단을 동원해 퇴진운동을 거세게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의 주장에 대해 김 전무는 “노조가 (징계 관련) 사전 통보받은 사실을 마치 확정된 것처럼 주장하고 있다. 아직 제재심의위원회와 이의신청 기간이 남아 있다”며 “노조 관련해선 행패를 부린다고 하면 민·형사상의 책임을 분명히 물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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