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多 칼날 무뎌질수도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야당이 박근혜 정부의 중폭 개각 단행에 ‘인사 검증’ 브레이크를 걸었다. 인사청문회에서의 치열한 격돌이 예상된다.

청와대는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을 신호탄으로 지난 13일 경제부총리 등 7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제2기 내각 인선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문 후보자의 과거 편향된 역사관 논란을 시작으로 청와대의 인사검증시스템에 또 한 번 제동이 걸렸다. 이에 새정치민주연합은 “(후보자들에 대한) 철저한 인사 검증이 필요하다”며 현미경 청문회를 예고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유은혜 원내대변인은 김명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게 화살을 겨눴다.

유 원내대변인은 “김명수 내정자는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친일과 독재를 미화한 교학사 역사교과서를 적극 옹호하면서 이념투쟁도 필요하다고 주장한 분”이라며 “최근 진보교육감이 대거 당선된 교육계의 흐름에전면전을 선포한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명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사회부총리를 겸하는 데 따른 리더십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사회부총리는 교육뿐 아니라 복지ㆍ노동ㆍ문화 등과 관련된 미래창조과학부, 안전행정부,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등을 총괄지휘해야 하기 때문이다.

같은 당 금태섭 대변인은 새로움이나 변화의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는 개각이라고 비판하고 정성근 문화체육부 장관 내정자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내정자에게 일침을 가했다.

금 대변인은 “정성근 내정자는 올해 2월에 아리랑TV 사장으로 임명될 때도 대선 공신 낙하산 논란이 있었는데 오히려 장관으로 내정됐다”고 질타했다.

또 그는 “김희정 후보자는 선주협회의 로비를 받은 의혹이 있어서 세월호 국조특위 위원자리에서도 사퇴했는데, 역시 장관으로 내정됐다”고 비판했다.

다만 이번 개각에 관료 출신은 줄고 정치인 출신이 늘어 야당의 공세가 무뎌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개각 후보자 중 최경환, 김희정, 정성근 후보자가 정치권 인사로 분류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