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가 15일 오후 서울 강서구 공항로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이 후보자는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의 이른바 '차떼기 스캔들'에 연루됐던 것과 관련, "이유나 경위야 어쨌든 지난 시절 불미스러웠던 일은 늘 국민께 송구스러운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이병기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15일 이른바 차떼기 스캔들에 대해 사과했다.

이날 이병기 후보자는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의 차떼기 불법대선자금 스캔들에 연루됐던 것에 대해 “이유나 경위야 어쨌든 지난 시절 불미스러웠던 일은 늘 국민께 송구스러운 마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차떼기 스캔들은 지난 2002년 대선으로 거슬러올라간다.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의 정치 특보로 있던 이병기 후보자는 이인제 의원 측에 “한나라당에 유리한 역할을 해달라”며 5억 원을 전달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지만, 단순 전달자로 판단돼 사법처리를 면한 바 있다. 하지만 차떼기 스캔들에 연루됐다는 점 때문에 지난 2004년 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에 탈락하기도 했다.

이날 주일 대사에서 퇴임한 후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하던 이병기 후보자는 “당시 상황에 대해선 청문회에서 소상하게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차떼기 스캔들에 대해 적극 해명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야당은 차떼기 스캔들을 정치 개입 사건으로 규정하고, 이병기 후보자의 국정원장 직위가 부적절하다는 견해를 밝히고 있어 청문회 과정에서 진통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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