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오른쪽)와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 2층 쉐콰이어룸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초청 토론회에 참가해 사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새누리당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친환경 무상급식 잔류 농약 의혹을 거듭 제기하며 박원순 후보를 공격했다.

정몽준 후보는 이날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 내내 ‘농약급식’을 언급하며 총공세를 펼쳤다.

정 후보는 “박원순 후보는 이틀 전 토론회에서 감사원 결과 무더기 징계를 받은 것이 별거 아니라고 했다. 그래서 감사원 결과 보고서 갖고 왔다”며 “박원순 시장은 주의를 받았고, 사장은 처분을, 친환경유통센터 소장은 징계를 받았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서울시장이 주의를 받은 것은 지난 94년 성수대교 붕괴로 32명이 사망했을 때 받는 정도가 주의”라며 “박 후보는 우리 학생들에게 계속 농약급식을 하겠다는 뜻인가”라고 질타했다.

이에 박원순 후보는 “감사원이 서울시에 전달한 통보서에 보면 정 후보가 지적한 내용이 없었다”며 “왜 다른지 확인이 필요하다. 오히려 이 감사보고서에 보면 서울시 친환경유통센터에 대해서 자체 인력과 설비를 통해 안전성 검사를 실시한 후 적합으로 판정된 식재료만 학교에 제공하고 있다고 우수성을 인정하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그러나 정 후보의 공격은 끊이지 않았다. 정 후보는 “감사원 보고서 26페이지에는 농산물이 입고된 후 검사 실시 시간이 짧고 검사 인력과 장비도 제한돼 있어 잔류 농약이 검출되는 사례가 발생한다고 돼 있다”며 “시간이 부족하고 인력과 장비가 없다는 핑계로 농약 검사를 실질적으로 포기했다는 지적인데 오늘이라도 박 후보는 학생과 부모님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농약급식’에 대한 거듭된 공격에 “서울시에 통보된 보고서에 따르면 농약 잔류 성분 식자재가 나왔다는 내용은 없었다”며 “오히려 어제 한 언론의 감사원 관계자 인터뷰에는 ‘학교에 납품된 농산물에서 농약이 검출됐다는 것이 아니라 관계기관 정보가 연계 및 활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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