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경환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서울시당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각종 여론조사 열세… 서울·인천·경기 발등의 불
‘농약급식’‘ 박원순 부인 잠적설’ 의혹제기 매달려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싸늘한 민심으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새누리당이 네거티브 총공세로 대응하고 있다. 수도권 등 주요 격전지에서 자당의 패색이 짙어진 상황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의 승패가 걸린 서울시장 선거는 잇따른 비방전에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되고 있다.

새누리당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 측은 상대 후보에 대해 각종 의혹 제기로 일관하고 있다. 서울 지하철 공기질 문제에 이어 농약급식 의혹,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부인인 강난희 여사 잠적설까지 제기한 상태다. 26일 열린 토론회에서 정몽준 후보는 서울시 친환경 무상급식 식재료에 잔류농약이 포함됐다며 박원순 후보를 정면비판했고, 박 후보는 농약이 발견된 식재료는 전량 폐기했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의 해명에 대해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은 27일 열린 서울시당 합동회의에서 감사원 감사 결과를 근거로 재차 반박했다. 그는 농약 식재료를 전량 폐기했다는 박 후보의 해명과 관련해 “아주 새빨간 거짓말이거나 무능해서 아직 보고를 못 받은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감사원 결과보고서를 보면 분명 잔류농약이 검출됐다고 표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경환 공동선대위원장은 “선거할 때는 늘 배우자를 보고 표를 찍는 경우가 많이 있다. 박 후보의 부인이 어디 있나. 지난 선거 때 우리 나경원 당시 후보를 얼마나 공격했느냐”라며 “당장 국민 앞에 자기 생각과 배우자가 어떤 분인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당의 이 같은 공세에도 지방선거 판세는 점점 야권 쪽으로 기우는 형국이다. 최근 시행된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수도권에서 새누리당의 열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JTBC가 지난 22~23일 서울·경기·인천·부산 지역 유권자 5283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한 결과 수도권에서 야당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선 박원순 후보가 47.5%의 지지율로 정몽준 후보(28.4%)를 앞섰다. 경기도에서도 새정치연합 김진표 후보가 33.9%의 지지율로 남경필 후보(29.5%)를 근소하게 제쳤다. 인천에서도 새정치연합 송영길 후보가 새누리당 유정복 후보를 39.5% 대 32.1%로 따돌렸다.

이 조사는 JTBC가 현대리서치, 아이디인큐, 트리움연구소에 의뢰해 유·무선 전화면접(RDD),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패널조사로 진행한 것이다. 표본오차는 서울 95% 신뢰수준에 ±2.7%p, 경기 95% 신뢰수준에 ±2.5%p, 인천 95% 신뢰수준에 ±2.8%p였고 응답률은 서울 18.1%, 경기 21.6%, 인천 16.3%, 부산 18.3%였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