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오른쪽)와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 2층 쉐콰이어룸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초청 토론회에 참가해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새누리당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열린 토론회에서 박원순 후보의 국가관을 언급하는 등 색깔론 공격에 치중했다.

이날 63빌딩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정 후보는 “서울의 경제가 침몰하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는 말에는 동의하지만, 박 후보는 방향 자체가 문제다. 좌편향에 나눠먹기식”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정 후보는 “서울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 서울시장이 건강한 국가관을 갖는 것은 기본”이라며 “아직도 국가보안법이 사문화됐다고 생각하는지, 시장이 되면 이석기 의원이 있는 통합진보당과 함께 서울시 공동운영협의회를 정례화 할 것인지 예 아니오로 답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정 후보는 “사진을 보면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와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저와는 그런 사진이 없다”며 이념 공격을 가했다.

이에 박 후보는 “제가 지속적으로 질문했는데 정 후보는 본인의 정책이나 공약에 대한 얘기를 안했다. 왜 박원순에 대한 얘기만 하는지 이해가 안간다. 한간에는 ‘박원순은 서울시만 얘기하고 정몽준은 박원순만 얘기한다’는 말이 있다”며 “서울시장 선거에 임하는 후보로서 미래 비전에 대해 나눴으면 좋겠다”고 일침을 가했다.

네거티브성 발언도 난무했다. 정 후보는 ‘서울시 운영과 예산의 최우선 정책’에 대한 물음에도 “박 후보의 말은 사실을 전부 부정, 왜곡하고, 억지가 너무 심하다. 한마디로 거짓말이 박원순 스타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시종일관 ‘농약급식’에 대해 공격했다.

또 정 후보는 재개발, 재건축과 관련 “(박 후보는) 재개발, 재건축 사업을 정치적 관점에서 접근한다”며 “박 후보는 재개발, 재건축이 돼 살기 좋은 지역이 되고 주민이 중산층이 되면 정치적으로 불리할 것이라는 생각에 재건축을 안해주는 것 아닌가”라는 근거 없는 비판을 늘어놨다.

그는 이어 “서민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면서 실제로는 편가르기하는 사람은 정치인이 아니라 서민을 이용하는 정치꾼”이라며 “많은 기업으로부터 후원과 협찬을 받았는데 심지어는 대표적인 먹튀 기업인 론스타로부터 7억원을 후원받아 시민단체를 운영해 온 사실을 보면 박 후보는 공인으로서 기본적 균형감각과 윤리의식이 있는지 알 수 없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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