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 30주년 기념사… “100년 영속 기업 만들자”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한국·중국·브라질 3대 거점을 중심으로 계열사 현대엘리베이터의 사업 영역을 확장해나갈 뜻을 밝혔다.

26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현 회장은 지난 23일 현대엘리베이터 창립 30주년을 맞아 발간한 현대엘리베이터 30년 사사 기념사에서 “현대엘리베이터는 이미 기술력으로는 세계 유수의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며 “한국·중국·브라질을 잇는 국내외 3대 생산거점을 바탕으로 ‘최고(The best one)’를 넘어 ‘유일(The only one)’을 향한 위대한 도전을 시작하자”고 말했다.

현 회장은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글로벌 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승강기 업계에서 서른 살의 현대엘리베이터가 최강자로 부상할 수 있었던 것은 故 정주영명예회장님과 故 정몽헌 회장님께서 남겨주신 불굴의 ‘현대정신’ 때문이라며 앞으로 창립 40주년, 50주년을 넘어 100년을 영속하는 기업으로 발전해 나가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현 회장이 강조한 한국·중국·브라질 3대 거점에 주목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그동안 부단한 기술개발과 영업력을 바탕으로 7년 연속 국내승강기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켜왔다. 이제는 국내보다는 해외로 눈을 돌리겠다는 현 회장의 의지가 포함됐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 회장의 현대엘리베이터 글로벌화의 전략은 올해 들어 더욱 가속화 되고 있다. 지난달 17일 브라질 ‘히우그란지두술’주 ‘레오폴두’시에 연간 3000대를 생산하는 승강기 공장을 준공해 남미지역 생산거점을 마련했다. 이어 브라질 올림픽 선수촌 아파트에 설치될 총 159대의 승강기를 전량 수주했다.

또한 브라질 랜드마크로 부상한 쇼핑몰 비저네어(Visionaire)와 미국 부동산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리우 데 자네이루에 38층 5개동으로 건설 중인 ‘트럼프 타워(Trump Tower)’의 승강기 수주논의 역시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