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고하늘 기자] 정석화 장편소설 <춤추는 집-살인이 시작된 그곳>(전 2권)이 출간됐다.

사건은 호정저수지에 침수된 자동차 안에서 한때 ‘아시아의 인어’라고 불렸던 수영선수 ‘서은희’의 익사체가 발견되면서부터 시작된다.

사건 담당 파출소장 석규는 이 사건으로 문득 18년 전 사건을 떠올린다. 그 사건 역시 호정저수지에서 같은 방법으로 한 가족이 죽음을 맞이했다.

당시 물에 빠진 자동차 운전석에는 파출소장 석규의 동창생 이정국의 남동생 이정수가 있었고, 옆자리에는 부인 송정인이 타고 있었다. 사람들은 사건의 정황상 이정국와 서은희가 공모해 동생 부부를 죽이고 그들의 재산을 취했다고 생각했다.

18년의 시간을 두고 평행이론처럼 벌어진 두 사건은 원인과 결과의 관계처럼 놓여 있다. 은퇴를 앞둔 형사는 느닷없이 나타난 익사 사고를 추적하다 자신의 과거의 어느 지점과 만나게 되고, 그 지점에는 18년 전 사고가 있다.

이미 지정된 미래를 향해 내달리는 사람들처럼,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 사건 사고들은 ‘서은희’의 죽음을 그리고 서은희의 죽음과 직면한 석규를 향하는 듯하다.

얽히고설킨 관계 속에서 잘못된 욕망과 그로 인한 파국의 말로를 그리고, 풍부한 감수성으로 소설 말미에 거대한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정통 추리스릴러.

정석화 지음 / 네오픽션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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