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민지 기자] 술 마시기를 늘 하지 말고, 덕으로써 몸을 가지도록 하라. 어찌 해로우랴 말하지 말라. 그 해로움이 날로 심해지리라. -숙종

요절한 왕자들, 임금의 옥좌에 올라간 관리, 임금의 명을 잊은 내시, 왕이 부탁한 점을 무시한 점쟁이, 말에서 떨어져 죽은 재상 등의 공통점은 모두 술이 원인이라는 것이다. 조선 시대 임금들이 내린 금주령은 여러 제약 때문에 번번이 실패하고 말았다. 한양에 크고 작은 술집이 가득 차고 넘쳤고, 어떤 이는 온 나라가 미친 듯이 술 마시기에만 전념하고 있다고 한탄하기도 했다. 이처럼 조선 시대의 술 문화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점잖고 엄숙한 유교 문화와는 사뭇 다르다.

술은 만악의 근원이다. 책은 조선 시대를 살다간 선조들의 음주 실태를 살펴봄으로써 현대인들에게 술의 해악에 대한 경종을 울린다. 1부는 조선의 국왕과 술의 관계를, 2부는 조선 시대 대표적 주당들의 행태와 술의 폐해를 살펴본다.

 

정구선 지음 / 팬덤북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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