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요한 바오로 2세-요한 23세 시성식 일환

[천지일보=정현경 기자] 오는 27일(현지시각) 열리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와 요한 23세의 시성(諡聖)식을 맞아 국내외에 관련 콘텐츠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역대 교황의 음성을 온라인으로 다시 들을 수 있고, 시성식을 맞은 요한 바오로 2세와 요한23세의 일대기를 담은 책도 나왔다.

AFP 보도에 따르면 교황청은 1일(현지시각) 바티칸 라디오 방송국이 보관해온 역대 교황에 관한 녹음자료를 디지털화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일반인들도 온라인으로 1884년 이후 역대 교황의 육성을 들을 수 있게 됐다.

교황청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와 요한 23세의 합동 시성식 준비 작업의 일환으로 8천 개가 넘는 녹음테이프를 디지털화했다.

페데리코 롬바르디 교황청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온라인으로 역대 교황의 육성을 들을 수 있게 돼 교황이 우리와 함께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바티칸 라디오 방송국은 1931년 교황 피우스(비오) 11세 때 설립된 이후 교황의 음성을 녹음한 테이프를 보관해 왔다. 이 중에는 교황 요한 23세가 1962년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군중들에게 행한 즉흥 연설에서 “집에 가서 자녀들을 안아주고 키스하면서 교황이 해주는 것이라고 말해 달라”고 한 내용도 있다.

국내에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와 요한 23세 관련 서적 5권이 출간된다. 어른용 도서로 ▲요한 23세 성인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성인 교황, 어린이용 도서로 ▲아빠와 함께 성인 교황님을 만나요! ▲롤렉 ▲어진 목자 요한 23세 성인 교황이 나온다.

‘요한 23세 성인 교황’은 교황의 사진을 다수 수록했으며, 일기와 편지, 주변의 증언을 통해 교황의 삶을 진솔하게 보여준다. 바티칸과 콘클라베, 교황직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요한 바오로 2세 성인 교황’은 알려지지 않은 요한 바오로 2세의 삶을 조명한다. 특히 ‘카롤 요제프 보이티와’라는 이름으로 살았을 때의 삶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한편, 27일 요한 23세(재임 기간 1958~1963년)와 요한 바오로 2세(재임 기간 1978~2005년)는 성 베드로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성인품에 오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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