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예슬 기자] 1일 새벽 충남 태안에서 발생한 지진은 10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인 것으로 기록됐다.

오늘 발생한 지진은 규모 5.1로 강진에 속하는 만큼 충남뿐 아니라 수도권 지역에서도 지진동을 느낀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지진으로 충남 태안반도지역에서는 창문이 흔들렸고 서울과 경기, 인천 등에서도 창문과 침대가 흔들리는 정도의 지진동이 감지됐다. 특히 서울 동대문구에서는 아파트가 흔들렸고 성북구에서는 단독주택이 흔들렸다.

이번 지진은 기상청이 계기 지진 관측을 시작한 1978년 이래 역대 4번째로 규모가 큰 지진이다. 가장 큰 지진은 1980년 1월 8일 오전 8시 44분께 평북 서부 의주-삭주-귀성 지역에서 5.3 규모로 발생했다.

아울러 2004년 5월 29일 경북 울진 동쪽 약 8㎞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5.2 지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1978년 이래 5.0 이상 지진은 오늘을 제외하고 5번에 불과하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으로 지진해일 발생 가능성은 없으며 지진으로 인한 피해상황도 아직 없다”고 밝혔다.

지진은 이날 새벽 4시 48분경 충남 태안군 서격렬비도 100㎞ 떨어진 해역에서 발생했다.

기상청은 한반도 인근 해역에서 발생하는 지진관측을 강화하기 위해 연평도, 선유도 등 서해 5개소를 포함한 도서지방에 지진관측소 10개소를 신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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