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에서 일명 ‘나영이 사건’을 가해자 이름을 딴 ‘조두순 사건’으로 고쳐 부르자는 목소리가 높다.

한나라당 박순자 최고위원은 5일 경기도 안산 여아 성폭행 사건에 대해 “피해자 가족들이 간곡하게 ‘나영이사건’으로 부르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며 “강호순 사건도 가해자의 이름을 따지 않았나. 이번 여아 성폭행 사건도 ‘조두순 가해자 사건’으로 부르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도 6일 국정감사에서 “범죄명은 가해자 이름을 붙이는 것이다. 피해자 이름으로 범죄명을 부르면 피해자를 이중고에 빠뜨리게 한다”고 말했다.

국회 보건복지부위원회 변웅전(자유선진당) 위원장도 ‘조두순 사건’으로 불러야 함을 강조하며 ‘나영’이가 비록 가명이지만 ‘나영’이란 이름을 가진 부모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변 위원장의 제안에 23명의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