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본격적인 귀성행렬이 시작된 29일 고향을 방문하려는 시민들로 서울역이 북적이고 있다. (천지일보DB)

[천지일보=김민아 수습기자] “시댁에 내려갑니다. 아이들이 오랜만에 할아버지 뵈러 간다고 좋아하네요.” (김도희, 37, 여, 서울시 용산구 원효동)

29일 본격적인 설 연휴가 시작된 가운데 서울역도 귀성길에 오르는 시민들로 붐볐다. 또 역사 안 곳곳에서는 다양한 문화 공연이 펼쳐지고 유명인사 및 코레일 관계자 등이 시민들을 배웅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아빠와 엄마, 오빠와 대전에 내려간다는 전미정(8, 여) 양은 “빨리 가서 친척 오빠들과 놀고 싶다”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또 다른 시민 노용우(29, 남, 서울시 영등포구 신길동) 씨도 “두 달 만에 대구 고향집에 내려간다. 모처럼 긴 연휴에 푹 쉬다가 올 예정이다”고 발걸음을 재촉했다.

4년 만에 부산에서 손녀가 오기로 해 마중 나왔다는 천숙자(73, 여, 서울시 서대문구 현저동) 씨는 “몸이 아파서 한동안 못 만났는데 빨리 손녀가 보고 싶어 한걸음에 달려왔다”며 입가에 미소를 머금었다.

이날 대통령 소속 문화융성위원회가 주최한 귀향길 기념 콘서트는 고향에 가는 시민들의 귀와 눈을 즐겁게 했다.

남성중창단 ‘유엔젤보이스’ 단원인 정준(25, 남, 인천시 계양구 계산동) 씨는 “많은 사람이 모이는 서울역에서 공연할 수 있어 너무 뿌듯하다”면서 “가족을 만나기 위해 먼 길을 가는 시민들에게 좋은 추억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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