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루 현장 위치도. (사진제공: 포스코건설)

최저가 아닌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수주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포스코건설(부회장 정동화)이 중남미 페루에서 에너지 플랜트를 최저가가 아닌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수주했다고 밝혔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21일(현지시각) 페루 수도 리마(Lima)에서 3억 달러(약 3216억 원) 규모의 노도(Nodo) 발전플랜트 사업수주를 알리는 낙찰통지서를 발급받았다며 23일 이같이 밝혔다.

이 발전플랜트는 리마에서 약 1055㎞ 떨어진 남부지방 모옌도(Mollendo)에 720㎿급 가스화력발전소로 건설된다. 발주처는 페루 현지 발전회사인 싸마이(Samay 1 S.A)사다.
 
이 사업은 페루 정부가 향후 페루 남부지역에서 증가하는 전력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2단계에 걸쳐 총 2000㎿의 발전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포스코건설은 이번 사업 수주로 향후 추가 발주가 예상되는 사업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포스코건설은 프로젝트 정보를 입수하고 에콰도르 현지법인인 산토스CMI사와 공동으로 이 사업의 수주를 준비해 왔다. 이 사업에서 포스코건설은 설계와 조달(Engineering, Procurement)을, 산토스 CMI는 시공(Construction)을 담당하게 된다.

특히 이번 수주에서는 세계 유수의 에너지 전문기업인 독일의 지멘스(Siemens), 스페인의 아벤고아(Abengoa), 테크니카스 레우니다스(Tecnicas Reunidas)와 치열한 경합을 벌였고, 낙찰금액이 최저가가 아닌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수주에 성공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세계 유수의 기업들과의 입찰경쟁에서 EPC 기술력을 당당히 인정받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수주한 것”이라며 “지난해 최저가 낙찰로 인해 어려움을 겪은 것과 달리 수익성과 성장성을 모두 잡은 좋은 사례”라고 전했다. 

포스코건설은 이번 수주에서 지난 2011년 인수한 에콰도르 EPC 전문기업인 산토스 CMI와 수주 창출을 위한 지속적인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에콰도르 수도 키토(Quito)에 본사를 두고 있는 산토스 CMI는 지난 1994년 설립 이래 발전·화공·토목 분야의 다양한 시공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중남미 지역에서 130여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다.

포스코건설은 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향후 페루에서 발주예정인 2단계 사업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선점해 수주소식을 이어가고, 중남미 에너지 플랜트 경험을 기반으로 전력수요가 증가하는 동남아 지역으로도 수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건설은 지난 2009년 3.5억 달러 규모의 830㎿급 페루 칼파 복합화력발전소를 수주해 국내 건설사 중 최초로 페루 에너지 시장에 진출하는 기록을 세운바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