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강국 코리아⑭] “미네랄 덩어리 함초가 진정한 건강식품”

㈜에이치씨바이오텍 윤병재 대표
10년 공무원 생활 청산 후 9년 전 귀농
철저한 연구를 통해 생약초 전문업체 ‘인정’

[천지일보=이지수 기자]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갯벌에서 자라는 ‘함초’가 건강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바다의 산삼’이라고 불리는 함초는 염습지대에서 바닷물에 녹아있는 소금기를 흡수해 자생하는 염색식물이다. 칼륨, 철분, 마그네슘 등 여러 종류의 미네랄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최근 이러한 ‘미네랄 덩어리’ 함초가 주목을 받으면서 함초분말과 함초환, 함초 음료 등 함초를 이용한 다양한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에이치씨바이오텍 윤병재 대표는 ‘함초 전문가’이자 약학박사로 함초를 직접 재배하고 가공한다. 소비자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내세운 브랜드 ‘에버가닉’의 다양한 함초 제품들이 윤 대표에 의해 만들어진다.

윤 대표는 “최고의 품질만이 최고의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 생각한다”며 “갯벌의 산삼으로 알려진 함초(퉁퉁마디) 연구개발에 과감하고 지속적인 투자를 지속함으로써 최고의 제품을 만들고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치씨바이오텍은 한방특화산업의 일환으로 설립된 생약초 전문기업이다. 2005년 8월 설립 후 함초 등 생약초를 가공해 대형할인점, 약국, 친환경 유기농 판매점에서 판매해 왔다. 일본, 미국, 중국, 대만 등으로 수출도 이뤄지고 있다.

윤 대표의 함초 제품은 위생적인 가공에 많은 공을 들인다. 친환경으로 재배한 양질의 함초만을 선별, 이물질(갯벌, 모래 등)을 제거하고 깨끗하게 세척한 후 냉풍건조를 한다. 그리고는 함초 고유의 영양소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곱게 가루를 내고 소량(1%)의 환으로 만들고 있다.

윤 대표는 “함초는 변비나 숙변 제거에 탁월한 효과가 있고 김이나 다시마보다 더 많은 철분을 함유하고 있다”며 “칼슘과 칼륨, 요오드가 풍부해 암, 축농증, 관절염, 요통, 비만증, 천식 등에 두루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10년간 정부부처(보건복지부)에서 공무원으로 일했다. 퇴직 후 귀농을 택하고 9년 전 전라남도 장흥군 용산면 계산리에 터를 잡았다. 이곳에 생약초 가공공장을 설립, 지역특화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현재 약 12만 평 부지에 함초를 비롯한 여주와 가지, 배추, 무 등 특임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많은 연구를 거쳐 이러한 작물들을 가공식품으로 생산해 판매한다.

㈜에이치씨바이오텍은 부설 연구소를 설립해 산·학·연 컨소시엄도 구성했다. 함초 등 천연물을 이용한 생리활성 물질 규명과 건강기능성식품 등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전체 운영경비 대비 R&D 비중이 30%를 상회할 만큼 연구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윤 대표는 “현재 함초 제품을 중점으로 생산하고 있지만 앞으로 함초 뿐 아니라 각종 특임작물을 이용할 계획”이라며 “생약초 전문업체로서 건강을 선물하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윤 대표는 올해부터 ‘에버가닉 협동조합’을 개설해 농민에게는 안정된 판로를 제공하고 소비자들은 안전하고 품질 좋은 먹거리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또 하나의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전남지방중소기업청 김성현 박사는 “HACCP 인증을 받은 ㈜에이치씨바이오텍은 신지식 농업인으로 선정된 농공상 융합형 중소기업”이라며 “ISO9001, ISO4001, 유기가공식품질인증 등을 획득하고 대한민국 스타팜에 지정돼 그 품질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심사코멘트]

㈜에이치씨바이오텍은 ISO9001, 14001시스템 인증은 물론 일본 유기농 인증, 미국 FDA 승인을 보유한 벤처기업입니다. 새롭게 천연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함초 제품을 전문으로 하며, 함초 생산에서는 국내 최초로 해외 수출길을 열기도 했습니다. 전라남도 장흥군 한방특화산업의 일환으로 전남대학교 약학대학, 전라남도 생물지원센터, 남도대학, 인제대학교 바이오헬스 소재센터와 함께 산·학·연 컨소시엄을 구성해 최고 품질의 바이오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업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