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업계 공동 TF 구성… 사업자별 준비도 척척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정부가 케이블TV 업계의 UHD 도입을 위한 기술기준을 개정하면서 UHD 시대를 준비하는 케이블TV의 움직임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특히 활성화의 관건으로 꼽히는 콘텐츠 수급을 위해 사업자 간 합종연횡(合從連衡)도 진행 중이다.

지난 7월 케이블업계가 가장 먼저 UHD 시범방송을 시작한 후 IPTV와 위성, 지상파 등도 줄줄이 UHD 경쟁에 가세하며 시장 활성화를 약속했다.

이후 미래부와 방송통신위원회가 케이블TV의 UHD 상용화 시기를 두고 이견을 보이며 잠시 케이블 업계에 제동이 걸리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7일 미래부가 ‘유선방송국 설비 등에 관한 기술기준’ 개정을 고시하며 다시 케이블 업계에 힘이 실리고 있다.

미래부가 영상신호 압축방식 종류에 HEVC(H.265, 고효율비디오코팅) 형식을 추가함으로써 케이블TV는 UHD 방송을 도입할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기존 발표한 로드맵을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게 실무진 태스크포스(TF)를 꾸리기로 했다. 케이블업계는 콘텐츠 수급, 연구개발 등에 총 7200억 원을 투자해 2014년 하반기부터 UHD 상용방송을 제공한다는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케이블TV 사업자들이 공동으로 구성하는 UHD TF는 콘텐츠 수급 및 UHD 전문채널 설립, 상품 구성 및 네트워크 정책, 단말장치 개발 등 C-P-N-D(콘텐츠-플랫폼-네트워크-디바이스) 전반을 아우르는 실무를 담당하게 된다.

이 같은 공동전략 외에도 콘텐츠 수급을 위한 사업자별 움직임도 활발하다. 케이블TV VOD 서비스 전문기업인 ㈜홈초이스는 UHD 방송 콘텐츠 조성을 위해 MBC ‘드라마 페스티벌’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이번 제휴는 케이블업계와 지상파 방송 합작으로, 이에 따라 MBC ‘드라마 페스티벌’은 촬영단계부터 특수영상, 컴퓨터그래픽 등 후반작업까지 완벽한 UHD 워크플로우로 제작됐다.

티브로드는 UHD 콘텐츠 수급을 위해 소니코리아와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18일 시작되는 제94회 인천 전국체육대회 UHD 콘텐츠 제작을 시작으로 본격 협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10일 티브로드는 여의도 IFC 내 소니코리아 본사에서 업무협력과 공동프로젝트를 약속하는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협약에 따라 우선 인천 전국체전 기간 소니코리아는 UHD 제작 장비 및 솔루션 제공 기술을 지원하며, 티브로드는 전국체전을 UHD TV 콘텐츠로 제작하고 자료로 활용하게 된다. 또한 직접 제작한 전국체전의 UHD영상을 경기장 내에서 시청자들에게 시연할 예정이다.

티브로드는 향후 이번 전국체전의 UHD 하이라이트 영상을 지역채널인 채널1번으로 송출하고, 홈초이스 및 다른 케이블TV 사업자(MSO)에도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