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초 타이틀 얻고 시범방송 본격시작

▲ 17일 국내 케이블TV업계가 세계 최초로 울트라HD(UHD) 시범방송에 돌입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이날 목동 방송회관에서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케이블 UHD 시범방송’ 송출행사를 진행하고 공식 시범방송의 시작을 알렸다. 최문기 장관(왼쪽 5번째)과 양휘부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왼쪽 4번째), 5대 MSO 대표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국내 케이블TV 사업자들이 일본과 프랑스 등을 제치고 가장 먼저 초고화질(UHD) 시범방송을 시작했다. 표준화된 방송 규격으로 시청자가 가정에서 직접 UHD 방송을 수신하는 것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다.

17일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이를 기념해 목동 방송회관에서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등 유관기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케이블 UHD 시범방송’ 송출행사를 진행하고 공식 시범방송의 시작을 알렸다.

◆로드맵 반년 이상 앞당겨… 日시장 견제

5대 복수케이블TV사업자(MSO)들은 UHD 전용채널을 개설하고 이날부터 일반 가정에 방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CJ헬로비전은 양천‧부산해운대, 티브로드는 중구, 씨앤앰은 강남, 현대HCN은 서초, CMB는 영등포에서 각 1~2개 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이는 일본 시범방송 계획보다 1년가량 앞선 것이고, 지난 5월 국내 케이블업계가 발표한 로드맵보다도 더 빨라진 것이다. 시범방송은 6개월, 상용화는 1년가량 앞당겨 졌다.

현재 글로벌 사업자들이 UHD 방송 산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데다, 일본과 프랑스가 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받으며 빠르게 치고 올라오고 있어 견제가 필요했던 것.

양휘부 케이블TV협회장은 “세계적인 흐름이 UHD로 흘러가고 있다”며 “이런 때에 UHD 서비스에 가장 적절한 매체인 케이블이 선두를 놓칠수 없어,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일정을 앞당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케이블업계는 내년 3분기 상용화를 목표로 2017년까지 콘텐츠, 단말기, 기술개발 등에 7200억 원을 투자한다. 우리 정부도 업계의 흐름에 맞게 최근 ‘차세대 방송기술 로드맵’을 수정하고 UHD 콘텐츠 지원책을 발표하는 등 지원사격을 시작했다.

◆활성화 관건은 콘텐츠수급과 TV가격

하지만 UHD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아직 해결할 과제가 많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콘텐츠 공급’과 UHD TV의 가격 안정화다.

지난 몇 년간 TV제조사들의 대대적 3DTV 홍보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도 3DTV 활성화에 실패한 데는 결국 콘텐츠 부족과 비싼 단말기가격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에 따라 MSO들은 콘텐츠 수급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홈초이스’와MOU를 체결했다. MSO들의 지분투자로 설립된 홈초이스(디지털케이블 VOD 제공사)는 앞으로 ‘VOD 콘텐츠 제작’과 ‘UHD 전용채널운영’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올해까지 해외 다큐 2편과 영화 등 10편의 UHD 콘텐츠를 마련할 계획이며, 연말에는 UHD 드라마 제작도 시작할 예정이다. UHD TV 가격 안정화를 위해서는 LG전자와 삼성전자 등과도 활발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 (자료제공: 케이블업계)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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