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 UHD 전국 실험방송 개시

▲ 유료방송 시장 UHD 상용화 로드맵.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케이블방송에 이어 위성방송도 ‘실감화질(UHD)’ 경쟁에 본격 합류한다. 지난달 티브로드, CJ헬로비전 등 케이블TV 사업자들이 초고화질(UHD) 시범방송을 시작한 데 이어 위성방송 사업자인 KT스카이라이프도 16일 전국 실험방송을 개시했다.

특히 스카이라이프는 케이블과 달리 HEVC(high efficiency video coding) 방식을 이용해 천리안 위성으로 4K UHD를 전송한다.

HEVC는 차세대 영상압축 기술로 현재 지상파에서 사용 중인 MPEG-2의 4배, 위성 및 IPTV 등에서 사용 중인 MPEG-4의 2배 이상으로 압축 효율이 우수하다. 스카이라이프는 지난해 10월부터 MPEG-4를 이용해 ETRI와 UHD 실험방송을 실시해 왔으나 이번에 방식을 변경해 전국대상의 실험방송을 시작한 것.

이화성 KT스카이라이프 연구․개발(R&D) 캠퍼스장은 “미국이나 일본도 위성 중심의 UHD 방송을 준비하고 있다”며 “일본이 앞서 위성 UHD 실험방송을 했지만 HEVC 방식 위성UHD 실험방송은 우리가 세계 최초”라고 강조했다.

또한 “위성은 전국 동시 커버라는 광역성과 무선 기반으로 쉽고 신속하게 새로운 서비스를 전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케이블TV의 UHD와 차별성을 가진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HEVC 기술을 적용하면 새로운 전송망 신규 설치나 업그레이드 없이 전국 위성 UHD 방송을 할 수 있어 조기 상용화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스카이라이프는 이날 실험방송을 시작으로 하는 로드맵을 공개했다. 내년 1분기 중에는 위성방송 기술기준 및 정합표준을 제정하고 전용단말 개발 등 실험방송을 확대한다.

2분기부터는 전국단위 시범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상용급 HEVC 수신기 개발과 정부 및 가전사와 협의해 4K UHD 셋톱박스(수상기) 보급을 준비한다. 이 시기 상품의 가격과 약관, 유통 정책 수립 등 사업을 위한 구체적인 틀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15년에는 위성 UHD 방송 상용화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스카이라이프는 UHD 방송 활성화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콘텐츠 개발에 정부와 가전업계 등 전 분야의 협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캠퍼스장은 “오늘 실험방송은 촬영․편집․송출․수신 등 전체적인 워크플로우(Work Flow)를 정립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일본과의 경쟁에서 우리가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학계, 방송, 가전업계, 정부, 콘텐츠 업계가 함께하는 콘텐츠 제작 컨소시엄 구축 등 전방위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일본은 국내에 빼앗긴 TV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방송, 가전, 정부 등 약 21개 단체가 컨소시엄을 구축해 4K UHD 콘텐츠의 제작과 유통에 힘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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