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제별 데이터 혜택 경쟁력 강화… 특화 서비스 제공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SKT가 그간 데이터 혜택에서 소외돼 있던 중저가 요금제 이용고객들의 케어에 나선다. 더불어 심야시간 데이터이용 할인 프로그램, 가족 혜택 프로그램 도입 등으로 다양한 고객층을 위한 요금제 혁신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중저가 요금제 이용고객 데이터 대폭 확대 제공

우선 SKT는 3~5만 원대 요금제(3G/LTE 요금제) 이용 고객 410만 명을 대상으로 데이터 제공량을 최소 250㎆에서 최대 700㎆까지 추가 제공한다. 대상은 올인원34/44 요금제, LTE34/42/52 요금제 가입자로 3G 이용자까지도 포함했다.

그간 3G 가입자는 동일한 비용을 내고도 LTE 가입자에 비해 50% 수준의 데이터만 제공받았다. 데이터 혜택 차별이 존재했던 것. 올인원34 가입자(100㎆)와 LTE34 가입자(550)의 차이는 5배가 이상 나기도 했다.

이로써 그간 5만 원 이상 요금제를 사용하는 고객으로 집중돼 있던 통신 이용 혜택이 균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 중저가 요금제 데이터 제공량 확대. (자료제공: SKT)

SKT는 “올 상반기는 ‘망내/망내외 음성 무제한 요금제’ 도입으로 음성 다량 이용자를 위한 자유로운 음성통화 환경을 마련했다”며 “하반기에는 중저가‧소량 이용 고객을 위한 데이터 사용환경이 개선됨에 따라 전체 이용 고객의 통신 이용 혜택이 균형을 찾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어린이와 실버세대를 위해서는 특화서비스를 제공한다. 뉴실버, 실버 스마트폰, LTE 골든 에이지 요금제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T실버 서비스’를 적용한다.

‘T실버 서비스’는 스마트폰 터치에 익숙하지 않은 실버계층을 위한 전용 UI를 제공하는 안드로이드 단말용 무료 런처앱이다. 긴급상황 발생 시 서비스 사용자의 위치정보와 구조요청 SMS를 소방서(119)와 보호자에게 전송하는 것은 물론 응급의료정보와 치매체크 등 다양한 어르신 전용 서비스를 제공한다.

실버 세대 요금제(10월 1일 출시)의 음성 및 데이터 혜택도 강화한다. 특정인과의 통화가 많은 실버 세대의 통화 특성을 고려해, 실버 전용 요금제 전체에서 지정 1~2회선과의 통화에 10~20% 할인을 제공한다.

데이터 제공량이 없는 뉴실버 요금제는 데이터 요율을 패킷당 0.25원에서 0.025원으로 할인해주고, 실버스마트15 요금제는 데이터량을 100㎆에서 150㎆로 확대한다.

어린이 전용요금제 데이터 요금도 패킷당 0.25원에서 0.025원으로 낮춘다. ▲스마트아이코치(등하교 시 자녀의 위치 확인 및 자녀의 휴대폰 사용 시간 설정 서비스) ▲T청소년 안심(청소년의 유해 음란 정보 접근 차단 서비스) ▲T학교폭력지킴이(자녀의 스마트폰 SMS/모바일 메신저 중 학교폭력 의심문자를 전달해주는 서비스) 등 어린이 전용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한다.

기존 3G/LTE 맞춤형 요금제는 최하위 구간의 요금을 인하하고, 선불 요금제 이용자를 위해서는 음성 요율은 약 10% 낮추고 스마트폰용 선불 요금제도 신설한다.

▲ SKT가 선불요금제의 데이터 요율을 낮추고, 데이터도 확대 제공한다. (자료제공: SKT)

◆심야 데이터는 ‘반값’…M2M 데이터 2~6배 늘려

네트워크 부담이 적은 심야 시간(새벽 1~7시)에는 데이터를 50% 할인하는 ‘심야 데이터 할인’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가입자들이 새벽에 200㎆를 사용하면 100㎆만 기본 제공량에서 차감하는 방식이다.

또한 ICT 산업 선순환을 위해 M2M(사물통신)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을 2~6배 확대한다.

▲ SKT는 M2M 요금제 데이터 제공량을 최대 2배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자료제공: SKT)

가족끼리는 기본 제공 데이터를 나눠 쓸 수 있게 ‘T 가족혜택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이에 따라 가족 구성원끼리는 ▲횟수 제한없이 데이터 공유 ▲가족 간 통화 횟수에 따른 무료 데이터 제공 ▲한 명이 구입한 영화/VOD 콘텐츠 가족 전원 이용 등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한다. 가족들의 요금제에 관계없이 적용되며 약정이나 추가 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다. SKT 지점과 대리점에 가족관계 증명서를 제출해 신청하면 된다.

이 밖에 로밍 요금제도 다양화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힌다. 15일 동안 데이터 로밍이 가능한 1만 원(20㎆) /3만 원(100㎆)/5만 원(300㎆) 요금제를 신설하고, 향후 고객부담을 낮춘 단기(사용기간 7일) 데이터 로밍 요금제도 내놓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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