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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야르바키르=AP/뉴시스]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남동부 디야르바키르에서 의료진과 구조대원들이 지진으로 붕괴한 건물 더미에서 수색작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날 튀르키예 남동부와 시리아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2700명이 숨졌다.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현지 교회들도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국 교계와 주요 NGO들의 긴급 구호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8일 개신교계에 따르면 튀르키예 남부 하타이주 안타키아 시내 중심에 세워진 안디옥 개신교회 건물이 이번 지진으로 3층 중 2,3층이 붕괴했다.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곳은 서울 광림교회의 김선도 당시 담임목사가 1995년 성지순례 중 방문한 뒤 건물을 사들이고 튀르키예 정부 허가를 받아 2000년 설립된 안디옥 개신교회다. 

1923년 준공된 이 건물은 올해로 100주년을 맞았다. 과거 프랑스 영사관으로 쓰이는 등 아름답고 이색적인 건축물로서 가치를 인정받아 튀르키예 정부에 의해 문화재로 지정되기도 했다.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한교봉)은 지난 7일 튀르키예로 출국했다. 조현삼 목사를 단장으로 하는 구호팀은 진앙지인 가지안테프로 이동해 긴급구호금과 물품을 지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이자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 이영훈 목사는 튀르키예에 깊은 위로와 함께 한교봉을 통한 구호활동 등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한교총은 모든 회원교단과 함께 튀르키예를 위해 기도하며,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해 모금활동을 전개할 것”이라며 “우선 한교총과 함께하는 한국교회봉사단을 통해 긴급구호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도 안디옥개신교회와 주변 마을 긴급 구호를 위해 3만달러를 7일 송금했다고 밝혔다. 

NGO단체들의 긴급구호 활동도 이뤄지고 있다.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은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1000만 달러(약 126억원)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아대책은 초기 긴급구호자금으로 1억원을 모금한 뒤 현지 이재민에게 방한용품과 난방기구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굿피플도 긴급구호 모금을 통해 이재민을 위한 식료품과 생필품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외교부와소방청,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육군 특수전사령부와 군 의료 인력 등 총 118명으로 구성된 긴급구호대는 지난 7일 오후 10시에 인천공항 1터미널에서 출정식을 가진 후, 인천공항에서 우리 군 KC-330 다목적 수송기편을 이용해 튀르키예 동남부 아다나 공군기지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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