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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내년도 예산안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7일 윤석열 정부의 이명박 전 대통령 특별사면을 두고 “MB(이명박 전 대통령)는 왜 갑자기 나오는 거냐. 균형이 안 맞지 않느냐”며 맹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전남 무안군 남악주민센터에서 열린 ‘찾아가는 국민보고회’에 참석해 “권력 행사의 기준은 공정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윤 정보가 이 전 대통령을 사면·복권한 반면,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복권 없이 사면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그는 “국민이 맡긴 권력으로 국민을 가해하는 행태가 지금 벌어지고 있다”며 “권력을 고스톱판에서 딴 내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권한 행사를 하려면 타당성이 있어야 할 것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가 가까운, 힘센 사람, 가족들은 혐의가 분명해도 눈 감고 내가 별로 안 좋아하는 미운 사람은 없는 것도 만들어 강제로 뒤집어씌워 고생 실컷 하라는 방식의 권력 행사”라며 “우리 스스로 그들의 정치도 아닌 이런 폭력적 지배를 우리는 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 전 대통령 사면과 관련해 지난 26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불공정하고 몰상식한 내 편 챙기기”라며 비난한 바 있다.

그는 북한 무인기의 남측 영공 침범 사건과 관련해서도 “7시간 동안 국민이 모르고 있었다. 정부가 사이렌이라도 울려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대체 뭐 하고 있었냐”고 질타했다.

자신을 겨냥한 검찰 대대적 수사에 대해서는 “언제나 기득권과 부딪쳤기 때문에 힘센 그들에겐 눈엣가시였던 모양”이라며 “검사 숫자로 60, 70명, 소속 수사관까지 하면 2300명이 저를 한번 잡아보겠다고 다른 사건을 다 팽개치고 매달려 있는데, 아직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주변(에서) 수사당하는 사람이 100명은 넘지 않나 싶다"며 "신문에 안 난 (압수수색은) 300, 400번은 될 거 같다”며 “저를 안다는 이유만으로 압수수색을 지금 10번씩 받은 사람이 있지만 아무것도 나오는 게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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