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천지TV=손성환·조현지 기자] “한국인의 ‘정’에 감동했습니다” 태국에서 한국어 교수의 꿈을 안고 머나먼 이국땅으로 온 외국인 유학생 ‘와닛차 찐시리와닛’이 한 말입니다.

유학생들의 고민거리인 경제적인 문제. 전 세계에 유례없는 한국인들의 ‘정’을 더욱 깊이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외국인 유학생에게도 장학금이 수여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로넬 라란 호 | 고려대(필리핀 유학생))
“지속적으로 공부할 수 있게 돼서, 너무 감사해요.”

(인터뷰: 와닛차 찐시리와닛 | 건국대(태국 유학생))
“(장학금 수여에) 대표로 설 수 있어서 감사드리고요. 제가 처음 한글을 접했을 때, 한글이 귀엽고, 적성에도 맞아서… 매력적이에요.”

부영그룹이 설립한 우정교육문화재단은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13개 국가에서 유학 온 대학생 103명에게 총 4억 1200만 원 규모의 장학금을 전달했습니다.

(녹취: 이중근 회장 | 부영그룹)
“국경을 넘어 세계화 시대를 이끌어갈 주역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배움의 기회를 넓혀주는 데 도움이 되고, 나아가 이들의 성공을 통해서 온 세계가 하나의 공동체로 함께 어울려 잘 살기를 희망합니다.”

이날 장학금 수여식에는 한승수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12개국 대사 및 참사관이 참여해 유학생들을 격려했습니다.

우정교육문화재단은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2008년에 설립한 공익재단입니다. 2010년부터 지금까지 동남아 출신 유학생 279명을 선발해 장학금을 전달했고, 올해부터는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태국 등 13개 국가 외국인 유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했습니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최근에 역사서 ‘6.25전쟁 1129일’ 등을 출간하고 출판사 ‘우정문고’를 설립하며 인문학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이 회장은 기숙사 기증 등 교육 분야에 공헌활동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 회장의 사회공헌철학이 한국을 넘어 외국인 유학생에게도 영향을 끼치며 주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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