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전쟁과 평화] 동두천시 자유수호평화박물관에서 만난 전쟁… 참전군 피로 얻은 평화 기려
[특별기획-전쟁과 평화] 동두천시 자유수호평화박물관에서 만난 전쟁… 참전군 피로 얻은 평화 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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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요산 줄기를 타고 소요산역 인근에 자리한 동두천시 자유수호평화박물관. ⓒ천지일보(뉴스천지)
전쟁이 참혹하다고 말하지만, 실제 참혹함을 느끼는 이들은 전쟁을 치른 당사자뿐이다. 정전 60주년 기념식이 끝난 후로 전쟁종식과 세계평화의 필요성을 전하는 목소리마저 이내 잦아들었다. 그러나 ‘전쟁종식과 세계평화’는 인류가 이뤄야 할 과제로 여전히 남아 있다.
본지가 창간 4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특별기획 ‘전쟁과 평화’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쟁과 내전을 경험한 각국 국민의 목소리를 담았다. 또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오늘날 세대들이 느끼는 ‘전쟁’의 의미를 되짚어봤다. 이를 통해 전쟁종식과 세계평화를 위해 오늘날 우리나라와 국제사회의 역할을 살펴보고자 한다.

해방부터 휴전까지 과정 전시 돼
다양한 시청각 자료·전시물 눈길

전투·의료지원국 유물도 전시
16개국 전사자만 5만 7933명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전쟁 때 한국은 정말 가난했고, 극심한 전쟁의 폐허 속에 있었기 때문에 ‘어떻게 이 나라가 발전을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무섭도록 빠르게 발전해서 아주 놀랐다. 정말 감동적이다.” - 참전용사 오세 셀드센(노르웨이)

6.25전쟁 당시 폐허를 목격하고 자국으로 돌아간 참전용사들은 불과 60년 사이에 놀랄 정도로 발전한 한국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 고통스럽게 낳은 자식이 잘 자라준 모습을 바라보는 부모의 마음이 아닐까.

지난 7월 말 동두천시 자유수호평화박물관에서 이들의 자취를 살펴볼 수 있었다. 이곳에 위치한 노르웨이 참전비에서 때마침 정전 60주년을 맞아 한국을 찾아온 노르웨이 참전용사들을 만났다. 이들은 60년 전 한국에 받았던 인상이 오늘날까지 아름답게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 노르웨이 6.25참전 용사들이 지난 7월 26일 자유수호평화박물관에 있는 노르웨이 참전비를 찾았다.ⓒ천지일보(뉴스천지)

“한국이 정말 많이 변했다. 그러나 변하지 않은 한 가지가 있다. 한국인들의 친절함이다. 항상 상냥하게 웃고 감사해하는 마음이 사람을 감동시키고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참전용사 페데르 휜트란드).”

자유수호평화박물관에는 노르웨이 참전비뿐만 아니라 UN참전(전투‧의료지원) 21개국의 참전모형비가 모두 전시돼 있었다. 참전모형비는 각 주요 전투지에 산재돼 있는 참전비의 모형으로 교육과 현장학습에 도움을 주고자 이곳에 건립됐다.

박물관은 동두천시가 겪은 6.25전쟁과 당시 UN참전국 21개국에 대한 내용을 주로 전시했다.

박물관 로비에 들어서면 먼저 로비를 둘러싼 창 앞에 있는 해방부터 6.25전쟁까지 시대적 사실을 12개 도자기 부조로 표현한 이미지부조가 눈길을 끈다. 각 그림들을 지날 때마다 머리 속에서는 전쟁의 장면들이 파노라마처럼 연결된다.

건물 1층부터 3층까지를 통으로 터놓은 로비의 한쪽 벽에는 대형 부조로 제작한 박물관의 상징이 전시돼 시선을 집중시켰다. 전쟁으로부터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싸운 병사의 역동적인 몸짓과 세계평화를 표현했다.

▲ 유엔 참전국들의 전쟁 당시 생활 등을 엿볼 수 있는 내부 2층 전시관. ⓒ천지일보(뉴스천지)

박물관 2층 전시관에서는 이들 참전군의 군복과 유물 등이 전시돼 당시 외국군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었다. 전투지원국 16개국이 전투를 벌였던 지역과 해당 국가들의 정보, 의료지원국 5개국의 지원 활동을 살펴볼 수 있다.

3층 전시관에서는 6.25전쟁 발발에 대한 역사적인 지식이 영상, 조형물, 사진 등 시청각 자료로 제공됐다. 박물관 이광묵 학예사는 이 자료들을 통해 동두천시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은 물론 우리 국군과 청소년들이 단체관람을 통해 안보의식을 고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물관 외부에는 참전모형비와 함께 각국 국기가 소요산 자락 아래 푸른 청공을 가르며 휘날리고 있다. 비행기와 탱크 등 전쟁 당시 사용한 전투 병기들도 전시돼 있었다.

▲ 유엔 참전 21개국의 참전모형비가 세워져 있는 박물관 외부. ⓒ천지일보(뉴스천지)

◆역사상 최대 67개국이 지원한 전쟁
6.25전쟁은 세계 역사상 가장 많은 국가가 단일 연합군으로 참전한 전쟁으로 기네스북 세계기록을 갖고 있다. 당시 세계 91개 독립국가 중 무려 67개국이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지원했다. 막 제2차 세계대전을 마친 자유민주주의 수호 국가들에게 공산권과 자유민주주의권의 대립으로 발발한 6.25전쟁의 승패는 초유의 관심사가 됐다.

이 국가들 중에는 현재 내전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중동 국가들, 지금은 우리가 도움을 주고 있는 아프리카 빈민국도 포함돼 있다.

전투부대를 파병한 국가는 총 16개국, 의료지원국은 5개국이다. 전투군을 파병한 에티오피아는 백신과 의약품까지 의료지원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자를 지원한 국가는 40개국이며, 전쟁 후 복구 사업을 지원한 나라는 6개국이 있다.

6.25 전쟁이 남긴 피해는 어마어마하다. 한국군과 유엔군 등 병력의 피해가 18만 명 이상이다. UN참전국의 병력피해도 상당했다. 전투 병력을 파병한 16개 국 5만 7933명이 목숨을 잃었고 부상‧실종‧포로 숫자까지 합하면 총 54만 5911명의 인명피해를 입었다. 공산군 측도 북한군 52만 명, 중공군 90만 명의 병력이 손실됐다. 우리나라는 99만 명의 민간인이 목숨을 잃거나 부상을 입었다.

▲ 박물관 외부에는 6.25 때 사용된 전투 병기가 전시됐다. ⓒ천지일보(뉴스천지)

◆6.25전쟁 초기 격전지 ‘동두천’
동두천은 포천, 의정부와 함께 6.25전쟁 초기 북한군의 주 공격노선으로 국군 쪽에서는 참패를 기록한 곳이다. 북한은 이 전투에 승리하게 됨으로써 서울을 점령하는 데 큰 이익을 얻게 됐고, 국군과 남측 민간이 입은 인명·재산 피해는 상당했다.

이후 북한군이 최남단까지 침략해 내려오고 국군이 다시 북쪽으로 밀고 올라가기를 반복하면서 동두천은 당시 전쟁의 참혹상을 고스란히 담은 채 폐허가 됐다. 6.25 후에도 동두천시에는 여전히 미2사단 주력부대가 주둔하고 있다.

동두천 시민은 6.25전쟁의 참상과 나라를 지키기 위해 희생하신 국군과 유엔군의 고귀한 정신을 기리고 전 세계에 널리 알려 민족상잔의 비극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하고 나아가 온 국민의 안보 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안보의 요충지이자 경기의 소금강인 아름다운 소요산 기슭에 ‘자유수호평화박물관’을 건립했다.

박물관에는 자유와 평화를 사랑하는 국민들의 뜻을 영원히 간직하는 한편 후손에게 전하겠다는 동두천 시민의 다짐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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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비 2013-08-24 18:26:35
전쟁은 참전한 사람만이 참혹함을 알죠 현재 정전 60주년을 맞이 했지만 그 후손들은 느끼지 못하죠. 그냥 박물관에 가서 보면 그 당시 이랬구나 하지만 피부로 전쟁을 격지 않았으니 모르는게 당연하죠 사실은 그 부분이 가장 안타깝다고 들 말하더군요

퀴니 2013-08-24 17:23:36
아이들에게 이런 박물관은 교육에 좋은 장소 같은데요. 가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