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웨이 인기 뮤지컬 ‘애비뉴 Q’

▲ 브로드웨이와 박스오피스 인기 뮤지컬 ‘애비뉴 Q’가 처음 내한공연을 펼친다. 사진은 뮤지컬 ‘애비뉴 Q’ 해외 공연 장면. (사진제공: 설앤컴퍼니)

캐릭터 퍼펫이 주는 유쾌한 풍자와 해학
초연 후 단 72회 만에 브로드웨이 입성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돌직구(야구 용어, 말을 직설적으로 하는 것) 퍼펫 몬스터가 활약하는 상상초월 새 장르의 뮤지컬이 한국 관객을 찾아온다.

사랑스러운 퍼펫(Puppet, 인형)들의 입을 통해 ‘누구나’ 가지고 있지만 ‘누구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은 은밀한 고민과 인간의 본성을 퍼펫을 통해 수면 위로 끌어내 화끈하고 유쾌하게 폭로하는 블록버스터 몬스터급 히트 뮤지컬 ‘애비뉴 Q’가 처음 내한 무대를 펼친다.

‘애비뉴 Q’는 형식을 깨는 상상력과 독창력으로 ‘브로드웨이의 악동’으로 통하는 로버트 로페즈와 제프 막스의 공동 작업으로 탄생했다. 사람과 퍼펫의 조합을 뮤지컬 무대에 접목시킨 기상천외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9개의 퍼펫은 모두 사랑스러운 19금 캐릭터다. 3명의 사람이 퍼펫을 움직여 동성애, 포르노 중독 등 함부로 입에 담기 불편한 사회문제에서 청년실업과 직장생활의 문제, 이성 등 보편적인 문제까지 여과 없이 들춰내며 유쾌한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내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애비뉴 Q’ 제작진은 “성인용 퍼펫 뮤지컬로, 만 15세 이상 관람도 가능하지만, 만 18세 이상 관람을 권장하고 싶다”고 말할 정도다.

작품은 극중 몬스터를 하나의 인종으로 등장시켜 차별받는 몬스터를 통해 우리가 은연중에 저지르거나 가지고 있는 인종차별도 영리하게 꼬집는다.

3명의 배우는 퍼펫과 싱크로율 100%다. 박수가 절로 나오게 하는 배우와 퍼펫의 혼연일체 무대는 관객의 눈을 의심하게 한다. 퍼펫을 손에 들고 나와 퍼펫의 입모양부터 미세한 표정, 작은 몸짓까지 퍼펫과 하나가 된 무대를 선보이는 배우들의 손놀림과 연기는 ‘애비뉴 Q’의 가장 큰 매력이다.

배우들은 두 개 이상의 캐릭터를 소화해 내거나, 두 명의 배우가 하나의 캐릭터를 조종하면서 퍼펫이 바뀔 때마다 목소리나 캐릭터의 변화를 완벽하게 표현해낸다.

수줍음 많은 유치원 교사 케이트 몬스터와 죄의식이라고는 전혀 없이 남성을 홀리는 루시는 한 배우가 조종하는데 두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넘나드는 배우의 천연덕스러운 퍼펫 립싱크와 연기에 박수가 절로 나올 정도다.

이번 ‘애비뉴 Q’ 내한공연에서는 미국, 영국, 호주 등에서 캐스팅된 배우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영국에서 연습을 마친 후 8월에 내한할 예정이다.

한편 뮤지컬 ‘애비뉴 Q’는 2003년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돼 단 72회 만에 브로드웨이에 입성하는 유일무이한 기록을 세웠다. 또 토니상에서 블록버스터 뮤지컬 ‘위키드’를 누르고 토니상의 그랜드슬램으로 불리는 최고작품상, 극본상, 음악상을 모두 휩쓸며 전 세계를 발칵 뒤집었다.

브로드웨이에서 4년간 매진, 7년간 박스오피스 TOP10을 기록했으며, 세계적인 제작자 카메론 매킨토시가 “가장 신선하고 독창적인 뮤지컬”이라 극찬한 바 있다.

내한공연은 오는 8월 23일부터 10월 6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펼쳐진다. 티켓은 VIP 13만 원, R석 11만 원, S석 8만 원, A석 5만 원이며, 13일부터 티켓 오픈된다. 러닝타임 2시간 20분(인터미션 20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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