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성 핵심 부문 모두 휩쓸어

▲ ‘제7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5관왕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룬 뮤지컬 ‘레베카’ 공연 장면 (사진제공: EMK뮤지컬컴퍼니)

댄버스부인역 옥주현 여우조연상
섬세한 무대ㆍ영상, 관객 압도
완성도 높여 내년 하반기 무대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뮤지컬 ‘엘리자벳’과 쌍벽을 이루고 있는 명품 대작 뮤지컬 ‘레베카’가 지난 3일 열린 ‘제7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5관왕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뮤지컬 ‘레베카’는 지난 1월 LG아트센터에서 초연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번 뮤지컬 어워즈에서 연출상을 비롯해 무대상, 조명상, 음향상 등 작품성을 입증하는 뮤지컬의 핵심 부문과 댄버스 부인 역을 맡았던 옥주현의 여우조연상까지 총 5개 부문에서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뮤지컬 ‘레베카’는 대프니 듀 모리에(Daphne du Maurier)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기반으로 하고, 지난해 ‘제6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역대 최다 수상을 기록한 작품인 ‘엘리자벳’의 원작자로 유명한 실베스터 르베이(Sylvester Levay)와 미하엘 쿤체(Michael Kunze)의 또 다른 대작으로 손꼽힌다. 또 1940년 알프레드 히치콕(Alfred Hitchcock)의 영화 ‘레베카’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작품이기도 하다. 영화 ‘레베카’는 히치콕의 작품 중 유일하게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았다.

이 작품은 2006년 비엔나에서 초연된 이후 ‘엘리자벳’ ‘모차르트’ ‘황태자 루돌프’ ‘몬테크리스토’ 등의 유럽뮤지컬을 성공적으로 소개한 뮤지컬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를 통해 지난 1월 한국 관객들에게 첫선을 보였으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특히 ‘레베카’는 기존의 라이선스 뮤지컬과는 달리 음악과 대본을 제외한 모든 공연을 한국의 크리에이티브팀이 새롭게 창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동시에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뮤지컬 ‘레베카’의 배급을 담당했던 한 관계자는 “원작자인 실베스터 르베이와 미하엘 쿤체가 뮤지컬 ‘레베카’를 보고 ‘한국 무대가 세계 최고’라고 극찬했다”며 “또 ‘한국 제작진의 노력으로 일궈낸 성과’라며 축하의 메시지를 보냈다”고 전했다.

▲ ‘제7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댄버스 부인으로 여우조연상을 받은 옥주현 (사진제공: EMK뮤지컬컴퍼니)
작품은 순수하고 어린아이 같았던 한 소녀가 사랑에 빠져 결혼을 하고, 이미 죽은 자의 굴레를 벗어나기 위해 점차 강인한 여성이 돼가는 극의 흐름에 따라 전개되는 로맨스부터 스릴러까지 전반적으로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와 절묘한 음악으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한국 초연은 영국 맨덜리 저택을 그대로 옮긴 것과 같은 섬세하고 파격적인 무대와 미스터리한 극의 분위기가 조화를 이룬 영상으로 관객을 압도했다. 로맨스와 서스펜스(suspense, 불안과 긴장감)가 결합한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는 집중력을 높였으며, 음산한 미스터리와 깊은 감정의 변화까지 절묘하게 담은 드라마틱한 음악은 관객을 몰입시켰다.

유준상, 류정한, 오만석, 옥주현, 신영숙, 임혜영, 김보경 등 뮤지컬 명품 배우가 열연했으며, ‘2013년 상반기 최고의 뮤지컬’이라는 언론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또 지난 3월 발매한 공연 실황 하이라이트 O.S.T 음반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난 3월 서울 공연을 마친 뮤지컬 ‘레베카’는 대구, 광주, 부산, 천안 등을 거쳐 고양 공연을 끝으로 2013년 상반기 한국 초연을 모두 마쳤다. 재정비의 시간을 가지고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 내년 9월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앙코르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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