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현안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박정희 기념공원 조성 추진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국가경제가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국민 세금을 들여 기념공원을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최근 서울 중구청이 신당동 엣 사저 일대에 기념공원으로 조성한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해당 지자체에서는 관광자원 확보를 비롯해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많은 자금을 들여 기념공원을 조성하는 것보단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따듯한 마음으로 방문해 마음으로 기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양증조 최고위원은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첨예한 논쟁이 있는 사안이어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데도 중구청은 사업을 강행해 박 전 대통령을 미화하고 있다”며 “정부의 개념있는 중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었다.

앞서 중구청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신당동 사저 주변 일대를 기념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타당성 검토를 진행해 왔다.

이 과정에서 사저 인근 건물 매입 등에 200~3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가옥을 원형대로 복원하고 부근 건물을 매입해 4070㎡ 규모의 공원을 조성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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