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개교 127주년 기념식 ‘자랑스러운 이화인’ 수상

▲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천지일보DB)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이화여자대학교가 개교 127주년 기념식에서 ‘자랑스러운 이화인’ 상을 수상하며 회사와 남북경협사업 발전에 대한 다짐을 했다.

현대그룹 현 회장은 31일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윤후정 이화여대 명예총장, 장화인 이화국제재단 부이사장과 함께 김선욱 이화여대 총장으로부터 ‘제15회 자랑스러운 이화인’ 상을 수상했다.

현 회장은 이날 시상식에서 “이화여대가 저에게 그랬듯 이제는 제가 세상에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되라는 뜻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현 회장은 “힘든 일이 많겠지만 여성 경영인으로서 현대그룹과 남북경협사업을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이 상에 대한 자그마한 보답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현 회장은 1976년 이화여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2003년 현대그룹 회장으로 취임 후 지난 10년간 현대그룹을 이끌어왔다. 현 회장의 수상 이유는 글로벌 리더로 활동해왔고, 남북경협사업을 통해 민족화해와 협력의 시대를 확대발전시켜 나가는데 공헌했다는 것이다.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경협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화여대를 방문한 현 회장의 모습에서는 강한 극복 의지의 모습이 보였다. 이화여대 대강당에서의 시상식이 마쳐지고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한 웰컴센터로 이동했다. 그곳에서 본 현 회장의 얼굴에서는 담담한 표정이면서도 벽면 이화여대 역사 기록을 보며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세계 경제의 위기와 조선·해운의 어려움으로 현대그룹의 계열사인 현대상선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남북경협사업을 주관해온 계열사 현대아산은 말할 것도 없이 어렵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서도 현대그룹과 현대아산 관계자들은 두 팔을 걷어 붙이고 피곤한 일정 속에서도 밝은 표정을 잃지 않는 모습들이다. 마치 이화여대에서 만난 현 회장의 담담하면서도 미소를 잃지 않는 모습과 비슷했다.

어머니의 품과 같은 모교를 찾은 현 회장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눈물을 흘릴 수도 있었겠지만 오히려 굳은 결의에 찬 표정이다. 시상식 소감에서 밝힌 것처럼 “현대그룹과 남북경협사업을 발전시켜서 보답하리라”는 말 그대로의 모습이었다.

현대그룹 현 회장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발표한 ‘2011년 세계 50대 여성기업인’에 한국인으로선 유일하게 선정됐다. 2007년에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뽑은 ‘주목할 만한 세계 50대 여성 기업인’으로 선정되며 글로벌 여성 리더로서 인정받고 있다.

▲ 31일, 이화여대 개교 127주년 기념식이 열린 대강당에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김선욱 이화여대 총장으로부터 ‘제15회 자랑스러운 이화인’ 상을 수상하고 있다. (사진제공: 현대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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