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면ㆍ한한국 공동조직위원장, 스마트평화비전 선포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스마트세계평화포럼 2013’이 열린 28일 오전 9시께 서울 여의도 63빌딩 컨벤션 센터는 입구부터 북적였다. 로비 중앙으로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한 인파는 큼지막한 안내판에 적힌 프로그램과 간단한 설명을 위아래로 훑은 뒤 발걸음을 재촉했다. 포럼 장소는 이미 500여 명의 청중으로 꽉 찼다. 수염을 기르거나 곱슬머리를 한 외국인들이 로비 주변에 옹기종기 모여 대화하는 모습은 이번 포럼의 성격을 짐작케 했다.
천지일보사가 주최하는 스마트세계평화포럼(SPF:SMART WORLD PEACE FORUM). SNS 등 문명의 이기인 IT 기술을 통일과 평화의 도구로 활용하자는 게 포럼의 취지다. IT와 통일, 그리고 평화를 접목한다는 게 생소한 듯했다. 참석자들의 반응이 심상치 않았다. 일부는 소리가 좀더 잘 들리는 곳을 찾아 자리를 앞으로 옮기기도 했다.
개막식이 열린 것은 오전 10시를 조금 넘긴 시점. 분위기는 서서히 달아올랐다. 개막을 알리는 사회자의 목소리에 청중은 일제히 정면을 응시했다. 연단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 나오는 천지일보 이상면 사장의 얼굴은 비장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90명에 가깝고, 많은 사람이 평화를 원했지만 평화는 왜 멀게만 느껴지는 것일까, 그 답을 찾기 위해 우리가 모인 것이다.” 그의 말에 관중석엔 잠시 적막이 흘렀다. 자세를 고쳐 앉은 이도 있었다. 그가 “스마트폰과 SNS를 통한 IT 문명을 평화의 수단으로 전환해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를 세계인에 다시 한 번 재확인시키고자 한다”며 포럼의 취지를 설명하자 관중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개막식의 열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린 것은 스마트평화비전 선포식이었다. 사회자의 신호가 나오자 조명이 환하게 켜진 연단 위로 포럼 공동조직위원장인 이상면 사장과 한한국 세계평화 작가, 키란 발리 UN NGO URI 국제의장, 이동한 전 선문대 성균관대 겸임 교수,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 최성 남서울대학교 교수 등 각계대표 21인이 차례로 올라왔다.
대표로 마이크를 잡은 이상면·한한국 공동조직위원장은 스마트평화비전의 문구를 또박또박 선포했다.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남북 정상회담과 남북 민간 차원의 교류, 전쟁종식을 위한 국제법 제정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특히 “스마트폰, 인터넷 등 IT를 평화의 도구로 활용해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의 중요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스마트평화운동’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스마트 기술을 세계평화에 활용하자는 이번 포럼의 주제를 다시 한 번 드러낸 셈이다.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 비전’이란 주제로 열린 스마트세계평화포럼은 ‘통일’ ‘평화’ ‘IT’로 세션을 나눠 진행한다. 중동 SNS 민주화 운동으로 알려진 와엘 고님(Wael Ghonim), 세계종교연합의 키란 발리(Kiran Bali) 등 외국인 발제자가 참가했기 때문인지 외국인들의 관심도 높았다. 중국 봉황TV 방송 기자가 행사장 한켠에서 행사 참석자를 상대로 인터뷰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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