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시모토 사죄 촉구하는 일본 시민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진정 어린 모습이 아닌 임기응변의 술책을 부리는 하시모토 시장을 만날 가치도, 이유도 없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

24일 일본 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하시모토 도루 일본 오사카 시장과의 면담을 거부했다.

일본을 순회하며 피해 사실을 알리고 있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2명은 이날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를 통해 하시모토 시장과의 면담 직전에 약속을 취소했다.

위안부 할머니들은 “지난 19일 하시모토 오사카 시장과 이시하라 도쿄도지사 등이 공동대표로 있는 일본유신회가 ‘당시 위안부가 필요했다’는 말을 철회할 생각이 없다는 보도를 접했다”며 “강제성을 부정하는 입장을 쏟아내 우리는 찢어질 듯 가슴이 아팠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서 “찢어지는 가슴을 안고 하시모토 시장을 만날 경우 폭언을 일삼은 장본인을 바로 앞에서 만나는 자체만으로 두렵고, 공포스러운 정신적인 충격”이라며 “하시모토 시장은 면담의 대상이 아니라 심판의 대상일 뿐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밝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할머니들은 하시모토 오사카 시장의 일회적인 언론플레이에 놀아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히면서 “하시모토 시장이 진심으로 미안함을 느끼고 반성을 한다면, 그가 뱉은 범죄성 망언을 철회하고, 공식 사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면담 철회 이유를 밝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