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최근 국고보조금 횡령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최근덕(80) 성균관장이 사임했다.

이날 최 관장은 자신의 변호사를 통해 사임서를 성균관에 보냈다. 성균관은 사임서를 접수해 처리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달 17일부터 직무대행체제로 운영해온 성균관은 이른 시일 내에 정상화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22일 대구지검 안동지청은 공금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최근덕 성균관장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최 관장은 총무부장 고모(52) 씨와 함께 지난 2009년 7월부터 3년간 문화체육관광부가 ‘청소년 인성교육 현장교실’ 지원금 명목으로 해마다 성균관에 8억여 원씩 지원한 국고보조금 23억 5천여만 원 중 5억 4천여만 원을 빼돌려 개인 용도로 쓴 혐의를 받고 있다.

최 관장은 또 고 씨와 함께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10여 명의 부관장으로부터 받은 헌성금(獻誠金) 19억여 원 가운데 8억 3천여만 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최 관장은 빼돌린 자금을 펀드 투자, 자녀 증여, 개인 대출금 상환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헌성금은 부관장들이 관례상 성균관 운영자금 명목으로 내는 기부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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