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탄소섬유 공장 준공, 세계 공략 준비

▲ 13일 효성이 연생산량 2000톤 규모의 탄소섬유 공장을 중공하고 준공식을 가졌다. 왼쪽부터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상운 효성 부회장, 송하진 전주시장, 조현상 효성 산업자재PG장, 노희찬 섬유산업연합회장. (사진제공: 효성)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효성이 연생산량 2000톤 규모의 탄소섬유 공장을 준공해 자체기술로 개발한 고성능 탄소섬유 양산에 나선다.

효성은 13일 전북 전주 친환경 첨단복합단지(18만 2253㎡)에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완주 전북도지사, 송하진 전주시장, 이상운 부회장, 지역주민 등 총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탄소섬유는 향후 ‘철’을 대체할 첨단 소재로 알려져 있다. 자동차∙풍력날개∙토목건축∙압력용기 등의 산업용, 보잉787∙에어버스(Airbus)380 등의 항공용, 골프채∙낚시대∙라켓∙자전거 프레임 등의 스포츠∙레저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

시장 규모도 현재 연간 5만 톤(20억 달러) 규모에서 연간 11% 이상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오는 2020년에는 시장 규모가 5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효성은 2012년 초 탄소섬유 공장 건립을 시작해 지난 3월에는 ‘강력한 불길에서 태어난 경이로운 탄소섬유’라는 의미를 담은 ‘탠섬’ 브랜드를 공표했고, 세계 최대 복합재료 전시회인 프랑스 ‘JEC Show’에서 본격적으로 선보였다.

효성은 자체 기술로 전 세계에서 최단기간에 고강도∙탄소섬유를 개발해 상업화했다. 최근 출시한 제품이 우수한 강도∙탄성률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아시아에서 스포츠∙레저용 판매를 넘어 신규업체가 진입하기 어렵다는 탄소섬유 복합재료 선진시장인 미국∙유럽에 적극적인 판매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대다수의 탄소섬유 메이커들이 사업 초기에는 성능이 낮은 제품으로 시장에 진입한 후, 중성능∙고성능 제품을 개발하면서 시장을 확대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효성은 시장 진입단계부터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고성능 제품을 출시해 경쟁한다는 방침이다.

세계 탄소섬유 시장은 도레이, 미쓰비시레이온 등 일본 기업이 60% 이상 점유하고 있다. 효성은 일본업체와 경쟁해 국내 시장을 선점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일본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사운 효성 부회장은 “효성은 탄소섬유 사업을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라 생각하고, 지난 2007년부터 기술개발에 매진해 왔다”며 “앞으로 효성은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사업역량 강화에 힘써 다양하고 품질 좋은 제품을 생산함으로써 탄소관련 산업들이 성장하는데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효성의 탄소섬유 완제품과 전주 탄소섬유 공장 전경. (사진제공: 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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