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단체 및 시민연대, 반대성명서 국회 제출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개신교계가 주도하는 ‘차별금지법’ 반대 움직임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국내는 물론 미주 지역까지 가세했다.

지난 9일 차별금지법반대국민연합은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6일 국회 입법이 예고된 차별금지법안과 관련해 ‘국민의견수렴을 위한 의견 및 서명서’를 제출하고 법안 철폐를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박위근 목사는 “우리 사회에서 차별하는 것은 옳지 않지만 악법의 소지가 있다면 그 차원이 다르다”며 “한국교회가 힘을 모아 차별금지법안을 철폐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목사는 지난달 12일에도 성명을 발표하고 법안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지난 9일 예장통합 총회장 손달익 목사도 성명을 내고 “종교적 차별을 금지하는 조항은 결과적으로 종교의 자유를 제약하게 될 것”이라며 “갈등 요소 조항을 삭제하거나 법안 발의를 철회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개신교계의 차별금지법안 반대 움직임은 지난달 12일 ‘한국교계 동성애 동성혼 입법저지 비상대책위원회(상임총재 김삼환 목사)’의 기자회견을 신호탄으로 연이어왔다.

비상대책위는 이튿날 개신교계 지도자들을 초청해 보고회를 열고 반대 여론을 모았다. 이날 강남교회 전병금 목사와 민주통합당 김진표 의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김기현 의원 등이 참석했다.

15일에는 전남기독교총연합회가 성명을 발표하고 법안 철회를 촉구했다. 18일에는 미주성시화운동본부와 홀리클럽 등 미주개신교계가 합세했다. 미주성시화운동본부와 홀리클럽, 남가주교회협의회, OC교회협의회 등은 이날 ‘미주한인 교계 동성혼 입법저지 비상대책위원회 취지문’을 발표하고 반대 운동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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