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공휴일 지정·정전 60년 기념, 세계평화작가 한한국 일대기

이산가족의 한 사람인 동시에 남북통일을 소재로 소설을 쓰기도 했던 나로서는, 한한국 작가의 작품들이 유난히 더 가슴을 파고들 수밖에 없었다. 더욱이 소설 속 주인공인 한국일과 이름까지 비슷하니 이런 인연도 흔치 않을 듯싶었다.

“자, 이 선생님! 한글 평화지도의 한한국 작가입니다. 보시다시피 굉장하죠?”

‘행복에너지’ 출판사의 권선복 사장이 한한국 작가를 정식으로 소개했다.

“네! 정말 상상 초월입니다. 가로 세로 1㎝밖에 안 되는 그 가느다란 한글 붓글씨로 한반도 지도는 물론이요 세계 각국의 지도까지 그려 내시다니, 그 열정과 집념에 가슴이 다 뭉클해져 오는군요. 게다가 마침 제 소설 <통일절>의 주인공과도 비슷하고요.”

순간 한 작가 부부의 의아한 눈길이 다가왔다.

“제가 남북통일을 그린 소설이 한 편 있는데, 그 주인공 이름을 ‘한국을 통일시킨다’는 뜻의 ‘한국일(韓國一)’이라 지었거든요. 근데 바로 ‘한한국(韓韓國)’ 작가시라니, 이런 우연이 다 있습니까?”

한한국 작가도 놀랍다는 눈빛으로 말했다.

“아, 정말 신기한 인연입니다. 이 선생님이 통일을 열망하며 글을 쓰셨듯이, 저 또한 한글 세계평화지도를 그리게 된 동기가 선생님과 똑같습니다.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의 작가로서, 반세기가 넘도록 부모형제가 자유롭게 왕래하지 못하는 분단의 아픔을 안고 살아가야 하는 한민족의 안타까운 현실을 감안할 때, 세계 어느 국가 어느 국민보다도 평화의 소중함을 통감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맞습니다, 제 소설 또한 조국 광복 70주년이 되는 2015년에 남북통일이 이루어져 삼일절,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에 이어 ‘통일절’이 제정된다는 가상 소설이긴 하지만, 우리 민족의 염원인 통일의 꿈을 담아낸 것입니다.”

“네! 저도 세계 평화와 한반도 평화를 간절히 기원하는 마음에서, 거대한 한반도 지도 위에 ‘뜻 모아 하나로! 평화로! 통일로!’라는 취지 아래, 신(神)이 허락하지 않으면 완성되지 않을 역사에 유례없는 대작업을 시작했었습니다. 그렇게 하여 5년 동안 피 흘리는 고통 속에서 기적적으로 완성하게 된 작품이 바로 한반도평화지도 <우리는 하나>입니다.”

작품이 보고 싶다는 말에 한 작가가 ‘2009 희망대한민국 국회특별전’이란 대형 팜플렛과 도록에 실려 있는 사진 한 장을 보여주었다.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역사적인 프로젝트인 한반도평화지도 <우리는 하나> 대작 안에는 남‧북한을 대표하는 시인들의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글과 함께 이산가족들의 수기공모 당선작 등 8만 자의 한글이 담겨져 있다.

대한민국 각계각층의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글과 시를 받아, 아름답고 멋스런 우리 한글을 1㎝ 크기의 붓글씨 예술로 승화시켜 가장 세계적인 평화예술작품으로 완성한, 세계 최대의 ‘한반도 평화지도’가 그것이다.

한한국ㆍ이은집 공저

▲ 남아프리카공화국 평화지도 World Peace Map-Republic of South Africa 1994~2013 (약 8개월) / 제작목적: 세계평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평화를 위함 / 작품크기: 2m70cm X 2m / 서체: 한한국평화체 / 작품내용: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문화역사, 평화의 시, 성경말씀 수록. (사진출처: ‘평화대통령 한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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