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법 처리를 앞두고 여야가 국회에서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국회 밖에서도 전운이 감돌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은 21일 예정인 총파업에 앞서 17일과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주변에서 삼보일배를 했다. 미디어법 강행 시 총파업을 불사하겠다는 투쟁의지의 표현이다.

언론노조는 결의문에서 “언론악법 저지 총파업은 사회적 공기인 방송을 일부 수구보수언론과 재벌의 수중에 넘기려는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의 음모를 분쇄하기 위한 최후의 성전”이라며 “우리의 투쟁은 죽어가는 이 땅의 민주주의에 숨결을 불어 넣고 내일의 희망을 만들어 가는 튼튼한 초석”이라고 강조했다.

언론노조는 지난 2일 미디어법 개정을 막기 위한 3차 총파업 투쟁을 21일 오전 6시부터 25일까지 100시간 동안 실시한다고 결의한 바 있다.

주말인 18일 언론노조 회원들은 국회 근처에 있는 국민은행 앞을 출발해 산업은행과 중소기업협동중앙회를 거쳐 출발지로 되돌아오는 1.4㎞ 코스를 삼보일배로 돌면서 미디어법 추진에 대해 반대의 뜻을 밝혔다.

한편, 언론노조의 총파업 움직임에 대해 방송개혁시민연대는 17일 성명서를 내고 “이들의 불법정치파업은 지난해 12월과 올 2월 임시국회 회기 중에 이어 벌써 세 번째”라며 “이쯤 되면 이들은 언론이 본업이 아니라 불법파업이 전문인 파업정치집단”이라고 비판했다.

언론노조는 휴일인 19일까지 삼보일배 투쟁을 진행한 뒤 21일부터 본격적인 총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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