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제공: 롯데그룹)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제공: 롯데그룹)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재계 총수들이 그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던 해외 출장을 본격적으로 재개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근 유럽 출장길에 오른 데 이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유럽 출장길에 올랐다.

신동빈 회장의 이번 유럽 방문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2년여간 진행하지 못했던 해외 출장을 본격 재개하면서 그룹의 미래 먹거리 모색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한국과 미국에서 대대적인 투자 계획을 발표한 신 회장이 이번엔 유럽 출장길에 오른 만큼 어떤 결과물을 가져올지 재계가 주목하고 있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유럽으로 출국한 신 회장은 프랑스·독일·영국 등 유럽 주요 국가의 사업 파트너들과 만날 예정이다.

신 회장의 정확한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번 출장을 통해 미뤄왔던 현지 사업장을 점검하고 해외 사업 파트너들과 만나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위축됐던 유통·관광 산업 역량을 강화하고 바이오·헬스케어 관련 등 신사업 분야에서 해외 파트너들과의 협력 관계를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기술력을 갖춘 유럽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 타진 가능성도 점쳐진다.

앞서 지난달 신 회장은 핵심 산업군에 5년간 총 37조원을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투자 대상은 신성장 테마인 헬스 앤 웰니스(Health&Wellness) 부문, 모빌리티 부문, 지속가능성 부문을 포함해 화학·식품·인프라 등이다. 코로나19 이후 위축됐던 유통 및 관광 산업 역량 강화를 위한 시설 투자도 확대한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7일부터 네덜란드, 독일 등 유럽 출장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오는 18일 유럽 출장 일정을 마치고 귀국할 예정이라 재계에서는 삼성의 대형 M&A 발표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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