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 황진구 수소에너지사업 대표, 이영준 전지소재사업 대표, 김연섭 ESG 경영본부장이 19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롯데케미칼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5.1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 황진구 수소에너지사업 대표, 이영준 전지소재사업 대표, 김연섭 ESG 경영본부장이 19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롯데케미칼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5.19

롯데케미칼 2030 비전&성장전략 발표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롯데케미칼이 2030년까지 수소·전지·재활용 플라스틱 등 친환경(Green) 사업의 비중을 확대해 매출 50조원 규모의 종합화학사로 변신하겠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19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롯데케미칼 2030비전&성장전략’을 발표했다. 또한 선도적인 기술로 풍요롭고 푸른 세상을 향해 나아간다는 목표를 담은 새로운 기업 슬로건인 ‘에브리 스텝 포 그린(Every Step for GREEN)’도 선보였다. 

이 자리에는 김교현 부회장(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부회장)을 비롯해  황진구 기초소재사업대표 겸 수소에너지사업단장, 이영준 첨단소재사업대표 겸 전지소재사업단장, 김연섭 ESG경영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롯데케미칼이 발표한 2030 비전은 2030년까지 매출 50조원을 달성한다는 재무적 목표와 탄소감축 성장을 이루겠다는 비재무적 목표가 핵심이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이 19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롯데케미칼 기자간담회’에서 롯데케미칼 2030 비전과 성장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5.1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이 19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롯데케미칼 기자간담회’에서 롯데케미칼 2030 비전과 성장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5.19

김 부회장은 “2030 비전 달성을 위한 성장전략으로 범용 석화 사업 및 고부가 스페셜티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수소에너지와 배터리 소재, 친환경 사업 확장으로 포트폴리오를 개편할 것”이라며 “이와 동시에 탄소포집기술(CCU) 적용 확대와 신재생 에너지 도입을 통해 탄소 감축 성장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2030년까지 매출 50조원을 달성하기 위해 롯데케미칼은 범용 석유화학 사업 매출을 지난해 11조원에서 20조원으로 확대하고, 고부가 스페셜티 사업은 7조원에서 18조원으로 키울 계획이다. 친환경 사업에서는 수소에너지 5조원, 배터리 소재 5조원, 재활용·바이오 플라스틱 2조원 등 연매출 총 1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롯데케미칼은 지난 3월 친환경 신사업을 주도할 ‘수소에너지사업단’과 ‘전지소재사업단’을 신설했다. 수소에너지사업단은 황진구 기초소재사업 대표(부사장)가, 전지소재사업단은 이영준 첨단소재사업 대표(부사장)가 각각 단장을 겸임한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황진구 롯데케미칼 수소에너지사업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롯데케미칼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전략 및 로드맵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5.1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황진구 롯데케미칼 수소에너지사업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롯데케미칼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전략 및 로드맵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5.19

◆6조 투자 ‘120만t 청정수소’ 생산… 매출 5조원 달성
롯데케미칼은 먼저 총 6조원을 투자해 2030년까지 120만t(톤) 규모의 청정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유통·활용해 연매출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롯데케미칼에 따르면 2030년 수소시장 규모가 국내 580만t, 글로벌 9800만t으로 전망되며, 이중 연료전지 및 암모니아 혼소 발전용으로 약 350만t의 수요가 형성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대응해 120만t의 수소 생산량 중 60만t은 발전용, 45만 t은 연료전지 및 수소가스 터빈용, 15만t을 수송용으로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이중 발전용 수요량 60만t은 해외에서 청정수소를 생산해 저장과 운송 측면에서 경제성을 지닌 암모니아로 변환 후 국내로 도입한다.

황진구 단장은 “롯데케미칼의 네트워크와 투자 여력, 풍부한 글로벌 프로젝트 경험 등 강점을 살려 생산설비 투자부터 운송·유통에 이르는 인프라 구축을 선제적으로 추진하고 대한민국 수소 산업 전 과정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이영준 롯데케미칼 전지소재사업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롯데케미칼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전략 및 로드맵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5.1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이영준 롯데케미칼 전지소재사업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롯데케미칼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전략 및 로드맵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5.19

◆전지 4조원 투입… 미국 시장 중심 성장 예고
배터리·친환경차 수요 확대에 발맞춰 배터리 사업역량을 강화하고 대규모 투자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미국 내 전지소재 사업을 총괄하는 현지법인을 상반기 내에 설립할 예정이다.

2030년까지 총 4조원을 투자하고 연간 매출액 5조원을 달성한다. 구체적으로 리튬이온 배터리(LiB) 4대 소재 솔루션 분야에서 4조원, 차세대 배터리 분야에서 1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특히 차세대 배터리 사업에 대해서는 에너지 밀도 향상과 안전성 요구가 강화됨에 따라 미래솔루션으로 각광받는 리튬메탈 음극재, 액체전극, ESS 배터리 등의 자체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유망업체 발굴 및 지분투자를 통해 배터리 사업 다각화를 선제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영준 단장은 “기술 보유기업의 인수합병(M&A), 합작사 설립, 롯데그룹 계열사 간 협업 등 다양한 방법으로 속도감 있게 사업 기반을 확대함과 동시에 수입 의존도가 높고 고수익성이 기대되는 미국 배터리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김연섭 롯데케미칼 ESG 경영본부장이 19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롯데케미칼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전략 및 로드맵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5.1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김연섭 롯데케미칼 ESG 경영본부장이 19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롯데케미칼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전략 및 로드맵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5.19

◆친환경 리사이클 제품 100만t 확대
롯데케미칼은 자원선순환 트렌드에 발맞춰 누적 투자 1조 원을 통해 리사이클·바이오 플라스틱 소재 사업 규모를 100만t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플라스틱 재활용 제품의 경우 2030년까지 ▲단기적으로 전자, 자동차, 가전 등 고객사를 중심으로 PC, ABS, PP 등 기존 물리적 재활용을 통한 PCR 제품 판매를 44만t까지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재활용 페트(r-PET)등 화학적 재활용을 통해 41만t, 열분해 기술 상용화를 통한 PE·PP 제품 15만t 생산을 추진한다.

재활용이 어려운 포장재·소비재 시장의 규제 대응 및 생분해소재의 수요 증가에 발맞춰 바이오 플라스틱 소재도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여수공장에서 생산하는 바이오페트(Bio-PET)의 판매량을 현재 1만 4000t에서 2030년까지 연산 7만t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생분해 폴리에스터인 PBAT 및 해양 생분해성 플라스틱 PHA 등 신규 바이오 플라스틱 사업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연섭 ESG경영본부장은 “선진국 중심으로 재생소재 사용이 의무화되고 글로벌 기업의 친환경 경영이 강화됨에 따라 전기·자동차·가전 등 고객사 중심으로 재활용 소재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2030년까지 리사이클·바이오 플라스틱 매출을 2조원 규모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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