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제20대 대통령선거일인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더불어민주당 개표상황실에서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이 출구조사를 지켜보고 있다. ⓒ천지일보 2022.3.9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제20대 대통령선거일인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더불어민주당 개표상황실에서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이 출구조사를 지켜보고 있다. ⓒ천지일보 2022.3.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8일 송해(본명 송복희·95)의 별세 소식에 “선생님은 국민 모두의 어른이자 벗이셨다. 마음이 아프다”며 애도를 표했다.

전날 미국으로 출국한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송해 선생 별세’라는 제목의 글을 적고 “세계적 최고령 MC 송해 선생님이 우리 곁을 떠나셨다. 국민에게는 아프게 또 하나의 시대가 갔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선생님은 국민의 사랑을 받으신 명실상부한 ‘국민MC’셨다. 그러면서도 한참 어리고 부족한 저를 마치 친구처럼 대해 주셨다”며 “제가 국회의원으로 일했을 때, 선생님은 제 고향에서 전국노래자랑을 녹화하시기 전날 밤 11시까지 저를 앞에 앉혀놓고 소주를 드시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국무총리로 일하던 기간에, 선생님은 서울 낙원동에서 2000원 짜리 배춧국에 점심을 함께하기도 하셨다”며 “출국하기 전에 선생님께 전화라도 드렸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이 한스럽다. 낙원동 ‘송해의 길’ 사업을 앞두고 떠나신 것이 더욱 마음 아프다”고 밝혔다.

경찰과 의료계에 따르면 송해는 이날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송해 측은 “식사하러 오실 시간이 지나 인근에 사는 딸이 자택에 가보니 쓰러져 계셨다”고 전했다.

송해는 올해 들어 이달 1월과 5월 건강 이상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지난 3월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되기도 했다.

송해는 최근 건강상 이유로 ‘전국노래자랑’ 하차를 고민하기도 했지만, 제작진과 스튜디오 녹화로 방송에 계속 참여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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