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민주노총 산하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조합원들이 28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열린 ‘화물연대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22.5.2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민주노총 산하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조합원들이 28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열린 ‘화물연대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22.5.28

소주 대란 불가피 소상공인 긴장

정부 “불법행위 무관용 강경 대응”

정부, 대체수송 등 비상대책 시행

[천지일보=조혜리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산하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운송료 인상 등을 요구하며 7일 무기한 전면 총파업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산하 화물연대에 지난 3월 가입한 하이트진로의 화물 운송 위탁사인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 130여명이 파업에 동참했다.

이로 인해 소주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소주 대란’ 가능성도 제기된다.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들은 지난 2일부터 하이트진로 이천·청주공장 입구를 막고 집회를 벌이고 있다. 이천·청주공장 출고 물량은 평소의 59% 수준으로 떨어졌고 하이트진로 소주 출고량의 약 28%가 시장에 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곳은 하이트진로 소주 생산의 약 70%를 차지하는 생산기지다. 이들은 하이트진로에 운임비 30%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이커머스 기업과 외식업체를 운영하는 소상공인 등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장 미니스톱은 지난 4일부터 편의점 점주의 참이슬·진로 발주를 제한했다. 출고 제한 수량은 참이슬병(360㎖), 참이슬오리지널병(360㎖), 진로병(360㎖) 1박스, 참이슬페트(640㎖), 참이슬오리지널페트(640㎖), 진로소주페트(640㎖) 10개 기준이다.

세븐일레븐도 지난 4일부터 점포당 참이슬과 진로 제품 각 1박스만 발주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

CU는 이날부터 일부 물류센터에서 출고되는 참이슬 제품 발주를 제한할 예정이다.

화물연대의 파업이 장기화하면 소주 대란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정부는 긴급 비상수송대책을 즉각 시행하는 한편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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