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보고서 재송부 시한 종료
정호영·김현숙도 이미 마감
17일부터 세 후보 임명 가능
정호영 임명 가능했지만 ‘잠잠’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초기 내각이 구축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윤 대통령은 이르면 17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임명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야권이 낙마를 벼르고 있는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은 끝까지 고심할 수 있다는 분위기다.
17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한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재송부 시한은 이날로 종료됐다. 앞서 지난 9일은 정 후보자, 지난 13일은 김 후보자의 재송부 시한이었다. 이 기한 내에 보고서가 송부되지 않으면 대통령은 그다음 날 해당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의 검찰 개혁 움직임을 정면 돌파 차원에서 한 후보자를 지명한 만큼 한 후보자를 장관에 임명하는 데 시간을 끌 이유는 없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윤 대통령이 이들 세 후보자를 임명하면, 18개 부처 중 17개 부처에 대한 인선이 완성된다. ‘아빠 찬스’ 논란 등으로 스스로 사퇴한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자리만 남은 상황이다.
물론 자녀 편·입학 특혜 의혹 등으로 구설수에 오른 정 후보자의 경우 여론의 추이를 더 지켜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권 내부에서조차 정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여권 관계자는 “임명보다는 낙마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게 중론”이라면서도 “이렇다 할 대체자가 없다면 정 후보자가 그대로 임명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대통령실이 정 후보자의 임명을 늦추면서 자진 사퇴를 압박하는 가운데 새로운 후보자를 물색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고 있다. 정 후보자가 스스로 물러나지 않으면 대통령실이 나서서 선택을 취소하기는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정 후보자를 안고 가기도 정치적 부담이 크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전날 윤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지금 코로나 관련해서 정책 전환이 시급하고 무엇보다 방역 정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로서 복지부 장관이 중요하다”며 “물론 아직 국민 눈높이에서 아쉽다고 생각하는 부분도 있겠지만, 임명이든 다른 방법이든 (대통령께서) 빠른 판단을 내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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