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현대자동차 캐스퍼, 기아 레이, 쉐보레 스파크, 기아 모닝. (제공: 각 사) ⓒ천지일보 2022.2.7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현대자동차 캐스퍼, 기아 레이, 쉐보레 스파크, 기아 모닝. (제공: 각 사) ⓒ천지일보DB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연간 10만대 판매의 벽을 2년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국내 경차 시장이 올해 1분기 호실적을 내면서 다시 한번 재도약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현대자동차·기아·한국GM 등 완성차 업체가 최근 발표한 판매실적을 종합하면 이들의 올해 1분기(1~3월) 경차 판매량은 3만 77대로 전년 동기(2만 2356대) 대비 34.5% 증가했다.

이는 기아 모닝과 쉐보레 스파크가 저조한 실적을 냈지만 기아 레이의 선방으로 실적을 견인한 가운데 현대차 캐스퍼의 신규 판매량이 더해진 결과다. 현대차 캐스퍼를 제외한 판매량은 1만 9100대로 지난해 동기보다 1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가장 많이 판매된 경차는 현대차 캐스퍼로 총 1만 977대가 팔렸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캐스퍼는 경차이지만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개성을 살린 내·외관 디자인과 실내 공간 조절이 가능한 시트,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 등으로 흥행을 이어오고 있다.

다음으로 경차 시장을 이끄는 차량은 6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온 기아 레이다. 레이는 올해 1~3월 1만 382대를 판매돼 전년 동기(7879대) 대비 31.8% 성장했다.

현대차 캐스퍼와 기아 레이는 모두 공간 활용성을 높인 ‘밴’ 모델로 내놓기도 했다.

반면 기아 모닝은 같은 기간 지난해 동기(8749대)보다 22.4% 줄어든 6793대를 기록했다.

쉐보레 스파크는 1분기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으로 급감했다. 올해 1~3월 스파크의 판매량은 1925대로 작년 동기(5728대) 대비 66.4% 감소했다.

이 같은 실적으로 볼 때 올해 경차 10만대 판매의 시작은 기분 좋게 출발한 것으로 보인다. 연간 10만대를 판매하려면 분기별로 1/4 수준인 2만 5000대씩은 판매돼야 하는데 올해 1분기 3만 77대가 판매돼 기준치 이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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