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올 1월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만명 넘게 늘면서 2000년 3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95만 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13 만5000명 증가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 마련된 일자리 게시판의 모습. ⓒ천지일보 2022.2.1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 마련된 일자리 게시판의 모습. ⓒ천지일보 2022.2.16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3월 취업자가 1년 전보다 80만명 넘게 늘면서 20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에 따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숙박·음식 등 대면 서비스업의 타격은 지속됐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75만 4천명으로 1년 전보다 83만 1천명 증가했다. 이는 3월 기준으로 보면 2002년(86만4천명) 이후 20년 만의 최대 증가 폭이다.

취업자 수는 13개월째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이어갔다. 작년 3월부터 취업자 수가 증가세로 돌아서 비교적 고용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100만명 넘게 증가한 올해 1월(113만 5천명), 2월(103만 7천명)에 비하면 다소 둔화했다.

코로나19 타격을 받은 숙박·음식점업(―2만명)과 도·소매업(―3만 2천명)은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감소했다. 또한 금융·보험업(―2만 5천명)과 협회 및 단체·수리, 기타 개인 서비스업(―3만명)도 취업자가 줄었다.

반면 제조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0만명 증가하면서 2018년 1월(10만 6천명) 이후 4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건설업(6만 4천명), 운수·창고업(8만 1천명), 정보통신업(8만 1천명) 등도 증가했다.

상용근로자는 1년 전보다 81만 1천명 늘었다. 임시근로자는 16만 6천명 늘었으나 일용근로자는 17만 2천명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가운데는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3만 5천명)와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2만 5천명) 모두 늘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33만 1천명), 50대(25만 8천명), 20대(17만 4천명), 30대(4만 3천명) 등 모든 연령 계층에서 취업자 수가 늘었다.

취업 시간별로는 36시간 이상 취업자가 40만 7천명,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18만 9천명 각각 증가했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8.7시간으로 0.6시간 감소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1.4%로 작년 동월 대비 1.6%포인트 올랐다. 15∼64세 고용률(67.8%)은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9년 1월 이래 역대 3월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다.

실업자 수는 87만 3천명으로 1년 전보다 34만 2천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3.0%로 1.3%포인트 떨어지면서 같은 달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59만 2천명으로 27만 7천명 줄어 13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취업자 수가 증가하고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가 감소해 고용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코로나 상황이나 수출 등 불확실성이 많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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