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관련 이미지.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이혼 관련 이미지.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지난해 혼인 건수가 20만건 이하로 떨어지며 역대 최저 기록을 갈아치웠다. 결혼 자체가 줄면서 이혼 건수도 2년 연속 감소하며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반면 가파른 고령화 추세에 부부가 30년 넘게 같이 산 소위 ‘황혼이혼’은 증가했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21년 혼인·이혼 통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19만 3000건으로 전년 대비 9.8% 줄었다.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 수준이다. 이혼 역시 10만 2000건으로 전년보다 4.5%(-5000건) 감소했다.

혼인 건수는 60대 미만 연령대에서 모두 감소했다. 남자는 30대 초반(-10.3%), 여자는 20대 후반(-14.4%)에서 가장 많이 감소했다. 지난해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 33.4세, 여자 31.1세로 각각 0.1세, 0.3세 상승했다.

지난해 이혼 건수는 10만 2000건으로 전년 대비 4.5% 감소했다. 평균 이혼 연령은 남자 50.1세, 여자 46.8세로 각각 전년보다 0.8세씩 올라 상승 추세를 이어갔다.

혼인 지속 기간별 이혼 구성비는 0∼4년(18.8%), 30년 이상(17.6%), 5∼9년(17.1%) 등의 순으로 30년 미만인 이들의 이혼은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30년 이상의 황혼이혼은 7.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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