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3.1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3.10

보수-진보 결집에 초박빙 승부

헌정사 최소 득표차 0.73%p

협치·통합 민심요구 분출 분석

검찰 출신 ‘장외 0선’ 대통령

[천지일보=이대경, 윤혜나 기자]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면서 10년마다 정권이 교체됐던 ‘10년 주기론’이 깨졌다. 역대 가장 근소한 득표차를 보이며 대통령에 선출된 윤 당선인 앞에는 협치와 통합이라는 민심의 요구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놓였다.

10일 오전 100% 개표에서 윤 당선인은 1639만여표를 얻고 득표율 48.56%로 당선을 확정했다. 상대 후보였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1614만여표를 얻어 47.83%를 기록했다. 두 후보 간 득표 차는 0.73%p로 불과 24만 7000여표 차이였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2.37%, 80만 3000여표였다.

당선이 확실시 되자 윤 당선인은 자택에서 나와 당 개표상황실이 마련된 국회 도서관으로 향했다. 그는 “당선인 신분에서 새 정부를 준비하겠다”며 “대통령직을 정식으로 맡게 되면 헌법 정신을 존중하고 의회를 존중하고 야당과 협치하면서 국민을 잘 모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3.1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3.10

윤 후보와 이 후보 간의 득표 차는 헌정사상 최소 득표 차의 신기록이다. 이전까지 역대 선거에서 가장 근소한 차이를 보였던 때는 1997년의 15대 대선이었다.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는 40.27%의 득표율을 기록했고, 상대였던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38.74%를 얻어 표차는 39만 557표, 득표율 차는 1.53%p였다.

득표율 차이가 근소하다는 것은 그 만큼 국민의 의견이 양분됐다는 것을 반증하기에 통합의 정치가 절실해 보인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역 간, 이념 간 갈등뿐 아니라 세대 간 갈등까지 나타나는 사회갈등 양상은 앞으로 꾸려질 윤석열 정부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깨진 ‘10년 주기론’

이번 대선을 통해 그간 공식처럼 여겨졌던 ‘10년 주기론’도 깨지게 됐다.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보수와 민주 진영이 10년씩 번갈아 집권했지만 이번에 윤 당선인이 선출되면서 정권은 5년 만에 바뀌게 됐다.

특별한 점은 또 있다. 검찰 출신에 ‘장외 0선’으로서는 첫 대통령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지난 13~19대 전·현직 대통령들을 살펴보면 국회의원직을 최소 1차례 이상 경험했고 대부분 당대표까지 역임하면서 여의도 정치에서 리더십을 인정받았던 것과는 달리 윤 당선인은 의회정치 경력이 전무하다.

◆투표율 77.1% 기록

이번 대선에선 총 선거인수 4419만 7692명 중에서 3407만 1400명이 투표했다. 투표율은 77.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7년 19대 대선 때인 77.2%보다 0.1%p 낮은 수치다.

다만 사전투표에선 투표율 36.9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사전투표의 뜨거운 열기가 본 투표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으나 예상과는 달리 ‘80%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한편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하는 것을 시작으로 당선인 공식 행보를 시작한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의원들과 만세를 부르고 있다. ⓒ천지일보 2022.3.1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의원들과 만세를 부르고 있다. ⓒ천지일보 202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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