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매체 넥스타에서 올린 자포리아 원전 CCTV 영상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원전 건물들이 불타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군의 총알이 빗발치고 있다. (출처: 넥스타 트위터 캡처)
동유럽 매체 넥스타에서 올린 자포리아 원전 CCTV 영상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원전 건물들이 불타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군의 총알이 빗발치고 있다. (출처: 넥스타 트위터 캡처)

[천지일보=이솜 기자] 유럽에서 가장 큰 원자력 발전소인 우크라이나의 자포리자 원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4일(현지시간) 지방정부 시장과 외무장관이 밝혔다.

드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러시아군이 자포리자 원전 단지를 겨냥해 사방에서 사격을 가해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쿨레바 장관은 이번 사고가 “1986년 체르노빌 사고보다 10배나 더 심각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소방관들이 화재를 진압할 수 있도록 공격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자주 에네르호다르시의 트미트로 오를로프 시장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원전에 가는 길목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어 소방관들이 접근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자포리자 발전소가 첫 번째 블록에 위협을 통보했다”며 “화재는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앞서 “자포리자 원전에 가는 접근로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 피해자들도 있겠으나 현재 정확한 숫자와 상태는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동유럽 매체 넥스타에서 올린 자포리아 원전 CCTV 영상에 따르면 원전 건물들이 불타고 있는 가운데 총알이 빗발치고 있다.

원전의 한 직원도 앞서 텔레그램에 러시아군의 공격 소식을 전했다. 이 직원은 “주목! 러시아군 장비가 자포리자 원전을 향해 발사하고 있다. 유럽에서 가장 큰 원자력 발전소에 실질적인 핵 위험의 위협이 있다”며 정전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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