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3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열린 ‘우리 모두를 위해, 성평등 사회로’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3.3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3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열린 ‘우리 모두를 위해, 성평등 사회로’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3.3

이재명 “국민과 역사 믿어”

“정치는 국민들이 하는 것”

윤석열 ‘정치교체’ 내세우며

“부패한 정치인 갈아치워야”

[천지일보=윤혜나 기자] 사전 투표를 하루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서울지역·여성 표심 잡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충청권 집중 공략에 나섰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3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우리 모두를 위해, 성평등 사회로’라는 주제로 유세를 펼쳤다.

그는 “세상에 잔파도는 많지만, 민심의 도도한 물결은 파도가 거부할 수 없다”며 “정치는 정치인들이 하는 것이 아니고 바로 국민들이 하는 것이다. 1인 1표의 민주공화국에서 정치인들의 정치 행위가 아니라 우리 국민들의 집단지성이 바로 우리의 운명과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의 단일화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국민과 역사를 믿는다”며 “민생과 경제, 평화와 통합의 정치로 끝까지 강력하게 걸어가서 미래의 대한민국이 희망이 넘치는 나라, 국민들의 주권이 진정으로 존중받는 민주공화국을 확실하게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또 이 후보는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한 명씩 지지자를 더 확보하고 한 명이라도 더 설득하면 대한민국의 역사는 국민이 원하는 대로, 역사가 명하는 대로 바로 우리 모두가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나라로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약속을 지켜왔고 앞으로도 약속을 지킬 것이고, 약속을 지킬 유능함이 있는 이재명에게 기회를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강서구 발산역 출구, 금천구 가산동을 차례로 방문해 민심을 두드렸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3일 충남 천안 신세계백화점 천안아산점 앞에서 시민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선대위) ⓒ천지일보 2022.3.3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3일 충남 천안 신세계백화점 천안아산점 앞에서 시민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선대위) ⓒ천지일보 2022.3.3

반면 윤 후보는 충청권에서 유세를 펼치며 중원 공략에 나섰다.

그는 이날 충남 공주 공산성 앞 광장에서 “정치교체는 이런 썩고 부패한 정치인들을 갈아치우는 게, 사람을 바꾸는 게 정치교체가 아닌가”라며 “저처럼 여의도 정치를 전혀 모르고 발 디뎌본 적도 없는 사람이 정부를 맡는 거 자체가 정치교체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그는 이 후보의 대장동 개발 의혹을 거론하면서 “이게 단군 이래 최대 실적인가, 단군 이래 최대 부정부패냐”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어마 무시한 부정부패를 초범이 저지를 수 있나. 다 해본 사람이 하는 것 아니겠나. 공범이 있고 세력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 후보의 조카 살인사건 변호에 대해선 “조카가 사귀던 여자친구와 그 엄마를 칼로 37번이나 난자해 죽인 사건을 변론하며 데이트폭력이라 주장한 사람이 여성 인권을, 여성 정책을 입에 담을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아울러 윤 후보는 자신을 “공주의 아들”이라고 소개하며 “이 공주·부여권이 앞으로 실질 수도가 될 세종시와 함께 백제 문화권 정비사업을 확실히 마무리해 아시아의, 세계에서 알아주는 관광도시, 관광 역사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윤 후보는 오전 방문한 아산 온양온천역 앞 광장에선 안 후보와의 단일화를 언급했다. 그는 “이번 대선 끝나면 즉시 저희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당 절차를 밟을 것”이라며 “저희 국민의힘의 가치와 철학 범위를 더욱 넓혀서 저희 당이 국민 여러분의 더 넓은 지지와 국민 여러분의 더 넓은 목소리와 의견을 잘 받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들을 향해 “저 윤석열이 이곳을 대한민국 미래 신산업의 요람으로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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