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가 23일 동물복지지원센터 기공식을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아산시) ⓒ천지일보 2022.2.23
아산시가 23일 동물복지지원센터 기공식을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아산시) ⓒ천지일보 2022.2.23

동물복지지원센터 기공식 개최

34억원 투입해 8월 완공 예정

4만여 가구에서 반려동물 양육

유기견 등 민원·학대 계속 증가 

[천지일보 아산=박주환 기자] 최근 반려동물 양육 가정이 꾸준히 증가하는 상황 속에 충남 아산시가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를 정착시키고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동물복지지원센터 기공식을 개최했다.

 

아산시에 따르면 지난 2019년 농식품부 공모 사업에 선정돼 2021년 실시설계와 행정절차를 마치고 23일 인근 주민과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열었다. 

동물복지지원센터는 배미동 일원에 국·도·시비 포함 총 34억원을 투입해 오는 8월 완공 예정으로 유기견·유기묘 150두를 보호할 수 있는 보호동과 행정동 등 2동을 신축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4가구 중 1가구 이상(27% 수준), 아산시에는 4만여 가구(약 28%)가 반려동물을 양육하고 있다. 이 중 반려동물을 등록 양육하는 가구는 1만 5000여 가구이며 연간 유실·유기 동물 수는 1400마리 이상으로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다. 

반면 유실·유기 동물이 계속 증가하는 원인으로는 동물보호센터 보호시설 규모 협소와 시설 낙후, 반려동물 사전 지식과 펫티켓 등에 대한 교육시설 전무, 의료·미용비, 비용부담 과중 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 인해 버려지는 유기견과 길고양이로 인한 민원과 동물 학대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첫 삽을 뜬 동물복지지원센터는 민간 위탁이 아닌 아산시 직영으로 운영할 예정이며, 소음과 냄새, 질병을 줄이는 설계를 반영한 중정형으로 신축된다. 

여유 부지에는 1000㎡의 반려동물 놀이터를 조성해 반려견을 키우는 시민들에게 휴식과 치유의 공간을 제공한다. 지역주민, 민간인, 전문가가 참여하는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동물복지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시민과 반려동물 양육인, 동물보호단체와 유실·유기되는 동물 어느 한쪽 희생하지 않고 서로가 만족할 수 있는 함께 행복한 아산시를 만들어 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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