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 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 시작에 앞서 리허설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 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 시작에 앞서 리허설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을 비롯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등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았다.

윤 후보는 11일 한국기자협회 주최로 열린 ‘2차 TV토론’에서 이 후보를 저격해 성남시 채용 비리와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을 언급했다.

윤 후보는 “청년 실업률이 역대 최악이고 불공정 채용에 분노하고 있다”며 “이 후보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성남산업진흥원이 34대 1 경쟁률인데 대부분 선거대책본부장 자녀, 경기도 시장직 인수위원회 자녀 등이 일반인들이 가기 쉽지 않은 성남시 산하기관에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이러한 부분이 이 후보가 주장한 공정과 다른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윤 후보는 “대장동 개발 기반시설로 임대주택부지를 만들었는데, LH에 팔면서 6.7%만 임대주택을 짓고 나머지는 분양주택을 지었다”며 “백현동에서도 1200세대 아파트를 허가하면서 임대주택 비율을 10분의 1로 줄였다”고 비판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허위 이력’ 논란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2.2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허위 이력’ 논란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2.26

이에 이 후보는 윤 후보의 의혹 제기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는 동시에 윤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언급해 역공을 시도했다.

이 후보는 “지적한 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감사원에서 이미 수 차례 감사해 문제가 없었고 성남산업진흥원 채용 역시 공채로 뽑았다”며 “대장동 문제도 마찬가지로 후임 시장이 있을 때 벌어진 일로 거의 동일한 수의 공공주거용 임대가 아니라 공공주택으로 바뀐 것이니 오해 없으시길 바란다”고 해명했다.

그는 “오히려 지금 (윤 후보의) 부인께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연루돼 있다는 말이 많다”며 “주가조작 피해자가 수천수만 명이 발생하는데, 이건 공정과 관계없는 것 같은데 설명 좀 해달라”고 응수했다.

이에 윤 후보는 “검찰에서 관계자들 별건, 별건으로 해서 조사를 했고 이재명 후보가 연루된 대장동게이트에 비해 작은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훨씬 더 인원을 많이 투자해서 했다”며 “검찰 수사에도 아직까지 문제가 드러난 것이 없다”고 말했다.

또 “2010년 5월까지 했다고 언급한 것은 재작년에 유출된 첩보에 등장한 인물과의 거래로 경선 당시 계좌도 공개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0일 경기도청 앞에서 국민의 힘 등이 대장동 백현동을 돌려달라며 시위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3
[천지일보 경기=이성애 기자] 지난달 20일 경기도청 앞에서 국민의 힘 등이 대장동 백현동을 돌려달라며 시위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3

두 후보는 성남시 백현동 아파트 개발 특혜 의혹을 두고도 설전을 벌였다. 한국식품연구원이 소유했던 부지에 들어선 문제의 아파트는 자연녹지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용도 변경, 민간임대 비율 대폭 축소 등으로 개발 특혜 의혹에 휘말렸다.

윤 후보는 “부지 용도 변경이 2번 반려됐다가 이 후보의 법률사무소 사무장이자 성남시장 선거 선대본부장을 한 분이 (APT) 개발시행업체에 영입되면서 산속 자연녹지에서 4단계 뛰어서 준주거지 되면서 용적률이 5배 늘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입주한 수천 명 주민은 등기도 못 하고 대출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특정 업자에게는 수천억원의 천문학적 이익을 주고 수천명의 주민에게는 어떤 위험한 데서 살게 하면서 준공도 안 되게 하는 것이 공정하고 정상적인 행정이고, 경제 행정의 달인이라고 할 수 있느냐”고 꼬집었다.

이에 이 후보는 얼굴이 상기된 채 “팩트를 확인하면 (해당 인사는) 법률사무소 사무장이 아니다”고 부정했다.

윤 후보는 “(이 후보의) 선대본부장 했지 않냐”며 바로 따졌고 이 후보는 잠시 침묵한 뒤 “2006년 떨어진 성남시장 선거의 선대본부장”이라며 “한참 후에 벌어진 일이라는 것을 말씀드린다. 연락도 잘 안 되는 사람이라 말한다”고 답했다.

한편 이러한 두 후보의 공방에 대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모두발언부터 비판의 목소리를 내놨다. 안 후보는 윤 후보의 정치보복 공세를 가리켜 “기득권 양당 1, 2번 후보 누가 당선되더라도 앞으로 5년간 국민은 반으로 갈라져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왼쪽부터)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 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왼쪽부터)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 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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