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1일 윤석열 대선후보의 공약홍보를 위한 열정열차를 타고 충남 홍성군 전통시장에 도착해 할머니와 사진을 찍고 있다. ⓒ천지일보 2022.2.11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1일 윤석열 대선후보의 공약홍보를 위한 열정열차를 타고 충남 홍성군 전통시장에 도착해 할머니와 사진을 찍고 있다. ⓒ천지일보 2022.2.11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선 후보의 정책홍보 열차인 ‘열정열차’를 본격가동했다. 열정열차는 첫 일정으로 충청·호남지역을 방문해 국민의힘의 서진 정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11일 오전 천안역 동부광장에서 “서울역에서 시작하는 의견이 나오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윤 후보가 선친부터 인연이 있어 고향으로 여기는 곳이라 천안으로 정했다”며 “충남 지역의 공약을 알리는 것이 좋겠다 생각해서 이곳에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천안과 아산에도 청년을 중심으로 새로운 일자리와 문화시설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다”며 “역사 신축 문제도 관심이 있는 것을 안다.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계기로 멋진 형태로 천안 시민들을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사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추가 배치 지역으로 충남 지역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검토한 적이 없다”며 “윤석열 후보가 추가 배치하겠다는 사드는 미군이 아닌 우리가 직접 운용하는 걸 전제로 한 개념”이라고 말하며 민심을 달랬다.

그러면서 “전략적 목표도 수도권 방어이기 때문에 여러 곳을 언급한 것일 뿐, 전문적이고 실질적인 판단에 따라 특정 지역을 거론한 것은 아니다”라며 “

이 대표는 포함한 당직자들은 특별한 사연이 있는 국민들을 초대해 민심경청에 나설 예정이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8시 예정된 한국기자협회 주최 대선후보 초청토론회 일정으로 12일부터 열차에 탑승할 계획이다.

이날 현장에는 전국철도노동조합과 진보당 인사들이 따라와 ‘적폐열차 윤석열차 멈춰!’, ‘멈춰라 윤석열차’ 등의 피켓을 들고 이번 일정에 대해 항의했다. 전국철도노조는 성명을 내고 “대선 시기에, 다중이 이용하는 철도 역사 내부에서 특정 정당의 선거운동원들이 다수 무리지어 다닐 경우 역사 내부 혼잡이 가중될 뿐만 아니라 선거법 위반 행위가 발생할 우려가 높다”며 “철도를 정치에 이용하지 말라”라고 비판했다.

또 “중앙선관위는 선거운동 기간 전 철도역사에서 명함을 배부하거나 말로 하는 선거운동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으며 그동안 각종 선거에서 후보나 정당이 철도를 이용해 선거운동을 했던 전례가 없다”며 “(윤 후보의) 열차 운행이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중앙선관위의 해석은 역사상 최악의 선례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1일 오전 충남 천안역에서 출발하는 윤석열 대선후보의 공약홍보를 위한 열정열차 탑승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2.11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1일 오전 충남 천안역에서 출발하는 윤석열 대선후보의 공약홍보를 위한 열정열차 탑승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2.11

이후 열정열차는 충남 홍성으로 이동해 지역 현안 해결을 약속했다. 홍성이 지역구인 홍문표 의원은 “내년이면 서해복선고속철도가 만들어지는데, 현재 40석의 대합실과 120대의 주차시설로는 제기능을 할 수 없다”며 “대합실 500석과 주차시설 500대 이상으로 이준석 대표가 꼭 만들어 달라”고 건의했다.

이 대표는 “오늘은 저희가 정책을 홍보하려 온 자리이고 무엇보다 주민들의 정책에 대한 건의를 듣고자 하는 자리”라며 “제가 당 생활에서 홍성과 충남 전역에 대해서 또 우리 농업과 축산업에 대해서 항상 저에게 많은 자문을 해주시고 또 도움을 주시는 분이 홍문표 의원이다. 홍성에 관한 문제는 제가 이미 홍 의원께 다 들어서 알고 있고, 시행도 홍문표 의원님한테 다 위임했다”고 강조했다.

이후 이 대표 일행은 홍성시장으로 자리를 옮겨 시장내 한 국밥집에서 점심을 들며 현장민심을 확인했고, 이어 중앙광장에서는 상인들을 만나 홍성시장 현대화사업 등 건의와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국민의힘 열정열차는 각 지역을 이동하는 동안 열차 내부외 모습과 전국 최대 양돈 사육지역인 홍성 축산을 주제로 이희영 대한양돈협회 이사와의 인터뷰 등을 유튜브 방송으로 진행하며 지역민과 실시간 소통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충남 방문 일정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세밀한 정책들을 전달하니 반응이 좋은 것 같다”며 “이제 호남으로 이동하는데 거기서도 새로운 방식의 선거운동에 기대치가 높다고 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은 일축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윤 후보의 통상적인 말을 가지고 과격하게 반응했는데 윤 후보가 정권교체의 적임자라는 것”이라며 단일화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가) 다른 형태의 선택을 한다면 예우를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윤 후보를 정권교체 주자로 인정하는 상황인데 당 내에서는 다른 이야기가 안나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충남 일정을 마친 열정열차는 전북 지역으로 이동해 현장 민심을 청취한다. 토론회 참석으로 이날 일정에 불참한 윤석열 후보는 12일 이 대표와 함께 일정을 소화한다.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충남 천안시 박상돈 시장이 11일 오전 열정열차 출발을 위해 천안을 방문한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에게 천안역의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2.11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충남 천안시 박상돈 시장이 11일 오전 열정열차 출발을 위해 천안을 방문한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에게 천안역의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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