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공군교육사령부에서 진행된 임관식 (제공: 세종대학교)
진주 공군교육사령부.

공군 감염 3주 넘게 이어져

한 기수 2천명 중 1/3 수준

격리 기간 7일→14일 확대

‘오미크론 막자’… 민관협력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경남 진주시 금산면에 있는 공군교육사령부에서 누적 600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방역당국이 추가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9일 진주시에 따르면 공군교육사령부 감염고리에서는 지난달 17일 입소자로부터 시작돼 최근까지도 하루 최대 112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부대 내 대대 각각에서 격리를 통해 확진자들을 관리하고 있지만 최초 발생 이후 4주차에 접어들었음에도 좀처럼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부대에서 제대로 된 확산차단과 방역이 이뤄지고 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일자별로는 지난달 17일부터 9명→2명(19일)→4명(21일)→9명(22일)→1명(24일)→3명(25일)→14명(26일)→9명(27일)→15명(29일)→20명(30일)→52명(31일)으로 이어졌다.

오히려 이달 들어서는 1일부터 96명→17명(2일)→18명(3일)→4명(5일)→107명(6일)→36명(7일)→112명(8일)→78명(9일) 등 누적 606명으로 확산 규모가 커지고 있다.

부대가 당초 방역지침에 따라 격리기간 7일이 지나면 확진자들을 훈련 등에 다시 참여시키면서 확산세를 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감염자가 쏟아지자 격리기간은 현재 14일로 늘린 상태다.

공군교육사령부는 공군의 군사교육훈련을 총괄하는 사령부로 간부·병사 등 공군의 모든 장병에 대한 기초군사훈련을 주관한다. 교육사 한 기수 인원규모는 2000여명 수준이다.

이번 집단감염으로 한 기수 인원의 1/3에 가까운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현재는 기간장병에 대해서도 휴가나 외출을 일절 금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진주지역에선 학원가·학교 관련 감염 등이 이어지면서 하루 평균 확진자 발생 수는 지난달 두자릿수에서 이달 들어 세자릿수로 훌쩍 뛰어오른 상태다.

이에 시는 지난 7일 시청 상황실에서 조규일 시장 주재로 지역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관계기관·단체장 회의를 열고 방역체계를 점검했다.

7일 진주시청 상황실에서 조규일 시장 주재로 지역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관계기관·단체장 회의가 열리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2.2.7
7일 진주시청 상황실에서 조규일 시장 주재로 진주공군교육사령관을 비롯한 관계기관·단체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대책 회의가 열리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2.2.7

대책회의에는 진주공군교육사령관을 비롯한 경찰서장, 교육지원청 교육장, 소방서장 등 4개 기관장과 진주시의사회장·약사회장·체육회장 등 3개 단체장이 참석했다.

이날 시는 오미크론 등 전국적인 폭증 상황에 따라 지역 내 확진자 발생규모가 향후 하루 1000명대도 발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대책을 논의했다.

이에 재택치료자와 동거가족 급증에 대비해 재택치료관리 의료기관에 대한 협조체계를 강화하고, 이미 추진 중인 재택치료자 동거가족 숙소를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

동거가족 중 예방접종 완료자는 안전숙소에 입소함으로써 재택치료자와 분리되고 수동감시자로 전환돼 출퇴근·등하교 등 최소한의 동선으로 이동할 수 있다.

또 늘어나는 방역부담에 따라 재택치료자·자가격리자 전담공무원 지정 운영에 과부하가 걸리지 않도록 경찰과 소방당국의 다각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감염 발생·전파에 취약한 학교와 군부대 관련해서는 해당 기관에 방역관리 강화와 함께 교직원, 군인 등 성인의 백신 3차 접종, 소아·청소년 대상 1·2차 접종 독려를 당부했다.

진주시 부시장은 “확진자가 폭증하면 중앙 방역당국처럼 지역사회도 방역체계 유지와 중증·사망 최소화에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며 “시민들께서도 항상 자발적인 방역수칙 준수와 함께 감염확산 조치에 적극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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